"해발 650m 산속 오지 농막서 온라인 교육받으며 만난 자연 친구들"

이상휼 기자 2022. 8. 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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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파리, 거미, 딱새, 다람쥐, 송어, 가재, 이슬, 뽕나무, 곰취, 돼지감자, 버드나무, 참나무, 안개이들은 나의 친구이자 스승이었다."

현직 지자체 간부 공무원이 장기교육 기간 동안 강원도 홍천 산속 오지 농막에서 1년간 생활하면서 만난 자연의 벗들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자구책으로 용 소장은 홍천군의 해발 650m 산속 농막으로 들어가 다소 고비용의 인터넷 설치비를 부담한 뒤 1년간 온라인교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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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만 남양주 농업기술센터 소장 출간 '농막의 동거자들'
[농막의 동거자들], 저자 용석만

(남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말벌, 파리, 거미, 딱새, 다람쥐, 송어, 가재, 이슬, 뽕나무, 곰취, 돼지감자, 버드나무, 참나무, 안개…이들은 나의 친구이자 스승이었다.”

현직 지자체 간부 공무원이 장기교육 기간 동안 강원도 홍천 산속 오지 농막에서 1년간 생활하면서 만난 자연의 벗들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책 제목은 ‘농막의 동거자들’. 저자는 경기 남양주시 용석만 농업기술센터 소장이다. 그는 지난해 1월 1년 장기교육 발령을 받아 전북 완주군의 지방자치인재개발원으로 입소해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재택 온라인교육을 수료했다. 이 시기 대학생인 3명의 자녀도 재택 온라인 강의를 듣던 중이었다. 용 소장의 재택 합류로 집은 졸지에 기숙형 학원으로 변했고 공부방이 부족한 지경에 처했다.

자구책으로 용 소장은 홍천군의 해발 650m 산속 농막으로 들어가 다소 고비용의 인터넷 설치비를 부담한 뒤 1년간 온라인교육을 받았다. 이 시기 그는 온라인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일상은 자연과 벗하며 지냈다. 이 책은 그러한 그의 자연스러운 삶의 편린을 담았다.

용 소장은 “산속 오지로 종일 찾아오는 사람은 없으나 온라인으로 전국 114명의 동기를 만나고 매일매일 새로운 강사들을 만났다. 농막에서 파리 루브르 박물관을 둘러보고, 터키 이스탄불을 다녀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가보지 못하는 아쉬움과 서운함을 채워준 이들은 농막에서 만난 친구들이다. 말벌, 등에, 딱따구리, 다람쥐, 파리, 쥐, 무지개송어 등등 매일매일 농막서 마주치는 동거자들은 자연에서의 삶을 가르쳐주는 또 다른 은사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용석만 소장은 남양주시 생태하천과장 재직 당시 하천 계곡 정비사업의 실무 책임을 맡아 수락산 청학계곡 일대를 탈바꿈시킨 주역이다.

용석만 경기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소장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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