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 알고도 쉬쉬..역풍 맞은 젤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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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략에 맞서며 영웅으로 떠오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엔 국가적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러시아가 침략할 거라는 걸 미리 알고도. 국민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는 건데 대체 왜 그랬느냐를 놓고 이해가 간다, 안 간다, 여론이 두 동강 났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뒤 연일 SNS로 국제 여론전을 펼치고 국민들을 단결시켰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결사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아 처칠과 비교되는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2월)]
"저는 아직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조국을 지킬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로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가 '경제적 손실'을 이유로 러시아의 침공 징후를 국민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미리 알렸다면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9조 3천억 원 정도를 잃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거센 저항으로 키이우를 지킬 수 있었다며 자신의 결정이 옳았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국내 언론에서 "'매달 70억 달러'와 수많은 희생을 비교하게 됐다"는 쓴소리와 함께 불쾌하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실제 침공 직전 현지 분위기에서도 큰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박병범 / 우크라이나 교민 (지난 2월)]
"현지인들 입장에서 담담합니다.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고 또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고…담담할 뿐이고요…"
전쟁 중인 젤렌스키 부부가 잡지 표지모델로 화려하게 등장한 모습을 놓고도 논란이 컸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염정원 기자 garden9335@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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