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면접 당일 문자로 채용 취소 통보

2022. 8. 2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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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 면접 당시 갑자기 채용을 취소하겠다, 통보해 온다면 준비생 입장엔선 아마 날벼락을 맞는 기분이겠죠.

이런 일이 그것도 굴지의 대기업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기아차에 모듈과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어제 상반기 '생산·관리' 공개채용 면접을 앞두고 대상자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내부 사정으로 채용 전형을 취소하겠다'는 겁니다.

구직자들은 7월 초부터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까지 마치고 면접을 준비하던 상황에서 갑자기 날벼락을 맞은 겁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
"통합계열사 설립에 따라, 기공고한 안내대로 채용이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채용을 중단하게 되어 회사 차원에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엊그제 공시한 사업 분할 후 자회사 설립 때문이란 겁니다.

모비스는 앞으로 모듈과 부품으로 회사를 쪼개고 생산조직과 전문 협력사를 통합해 각각의 생산 전문 자회사로 만들 계획입니다.

회사 합치고 인력 재배치하고 중복 인력 조정도 해야 해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면접 당일 채용 일방 취소에 온라인에서는 "매너가 없다", "취준생 갖고 놀았다" 등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다른 곳 취업 기회까지 뺏었단 비판도 나옵니다.

[취업준비생 A씨]
"상실감도 크고, 또 서류에 투입했던 시간과 비용을 다른 취업활동에 했으면 또 다른 효율을 낼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에서 허무하고 많이 아쉬울 것 같아요."

현재 모비스는 연구개발 R&D 직군은 공고대로 채용을 계속 진행한다면서도 이번에 취소한 생산·관리직 향후 채용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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