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덮친 기록적 폭염에 쓰촨성은 공장 '올스톱'
【 앵커멘트 】 중국 중남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의 공장이 멈춰섰습니다. 전 세계 산업 공급망의 핵심인 중국의 생산 차질로 다른 나라의 산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중국 중부 충칭시는 연일 4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뭄까지 겹치며 이 지역의 양쯔강은 수위가 하도 낮아져 다리 밑동이보일 지경입니다.
▶ 인터뷰 : 천하오페이 / 충칭시 주민 - "에어컨 없이는 올여름을 버틸 수 없습니다. 예전에는 강둑까지 차올랐던 물이 지금은 강 한가운데까지 수위가 내려갔어요."
충칭시뿐 아니라 쓰촨, 후베이성 등 중부와 남부 19개 성과 시에는 이미 한 달 넘게 고온 경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폭염과 가뭄이 산업 현장 차질까지 불러오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전력의 80%를 수력발전으로 조달하는 쓰촨성은 가뭄으로 전력 생산이 감소하며 인근 간쑤성에서 전기를 꿔오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장보린 / 간쑤성 전력센터 국장 - "간쑤성 비커우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자오양~광위엔 구간을 통해 하루 21만 킬로와트를 쓰촨성으로 보내주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15일부터 쓰촨성의 모든 공장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테슬라 납품업체들과 애플 위탁생산업체 폭스콘, 도요타 현지 공장 등도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코로나로 인한 상하이 전면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이 한 차례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이번엔 중국의 이상기후로 또다시 세계 산업계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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