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승격 향한 마지막 10경기.. 이정효 광주 감독, "이기는 경기 하자고 했다"

김유미 기자 2022. 8. 20. 18: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목동)

광주 FC가 승격을 향한 마지막 10경기를 앞두고 있다. 30경기를 마친 광주는 18승 9무 3패를 기록하며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0일 오후 7시 목동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 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34라운드에 나선다. 광주는 30경기를 치른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서울 이랜드와 맞대결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요즘에 득점이 좀 많이 없어, 어떻게 하면 더 찬스에서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박스에서 파이널 서드 지역에 대해서 좀 디테일하게 전술적으로 설명을 많이 했다"라고 공격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이어 "실점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우리가 최근에 여섯 경기에서 1실점 했지만, 나는 그 1실점도 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왜 골을 먹게 되었는지, 왜 실점을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하면 실점을 안 할지에 대해서도 선수들과 비디오 미팅을 통해 개선한 부분이 있다. 오늘 선수들이 잘 이행하고 이해했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수비 측면의 개선점까지 짚었다.

지난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2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광주다. 이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경기력에 대해서는 선수들한테 그렇게 나무랄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거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준비하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더 디테일하게, 어떻게 하면 골을 넣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잘 이해시켰다. 선수들이 잘 해주지 않을까 한다. 아쉬움은 아쉬움으로 남기고 다음을 위해 개선했기 때문에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 여름 합류한 산드로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산드로 선수가 팀에 좋은 면을 많이 주고 있다"라고 칭찬한 뒤 "선수들도 인정하는 선수고, 생활면이나 또 훈련 태도, 베테랑이고 외국인 선수에도 불구하고 솔선수범에서 해주는 모습이 팀의 어린 선수들한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더 기대가 되는 선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광주의 선발 라인업에는 서울 이랜드 출신 공격수 이건희가 오랜만에 이름을 올렸다. 노림수가 아니냐는 질문에 이정효 감독은 "원래 계속 몸이 좋았다. 오늘 이랜드전이라서 특별하게 기회를 주는 게 아니라 건희 선수가 좀 잘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산드로나 허율이나 헤이스가 몸이 좋아서 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뿐이다. 건희에게 이랜드전이라서 기회를 준 게 아니라, 오늘 건희 같은 선수가 박스 안에서 득점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에게 늘 도전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이야기하는 이정효 감독이다. 그는 잘하는 선수들에게 더 채찍질을 할 뿐, 멈춰있는 말에게는 채찍질을 하지 않는다는 비유를 덧붙였다. 이른바 '주마가편'의 자세다.

"도전적으로 하라고 한다. 결과는 신경 쓰지 말고 정말로 경기력에 대해서 신경을 좀 많이 써야 된다고 한다. 찬스를 만약에 20개 만들었는데 골을 못 넣었으면, 슈팅을 30개, 40개 때리면 되지 않느냐고 그렇게 또 주문을 한다. 만족이라는 단어, 그리고 괜찮다는 말도 절대 쓰지 말라고 그런다. '괜찮아' 그거는 부모님이나 가족이나 '괜찮아'라고 할 수 있지만 같은 축구에 종사하는 사람들, 특히 나 같은 지도자에게는 '괜찮아'라는 단어는 아마 선수한테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 안 한다."

"내가 좀 더 채찍질을 가하는 것 같다. 서 있는 말을 때리지는 않는다. 달리는 말은 더 빨리 달리라고 채찍질을 하지 않나. 그런 표현을 한다. 선수들한테 잘하고 있으니까 더 잘하라고. 잘하니까 뭐라고 하는 거라고, 못하면 잘하라는 말도 안 하는 거다. 잘하고 있으니까 더 잘하라고 하는 거라고 얘기를 한다.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이제 광주는 정규 시즌 10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앞으로 일정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묻자,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에게 비길 생각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지면 졌지, 이기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 마지막 4라운드 10경기 남았지만, 유리한 상황이기는 한데 다른 팀들도 정말 열심히 한다. 다른 팀들을 존중할 줄 알아야 된다. 우리가 원래 하던 대로 질 생각하지 말고 그냥 승부를 내자고 이야기했다"라며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를 들려줬다.

이정효 감독은 매 경기 선수들에게 특별한 임무를 부여하고는 한다. 서울 이랜드전에서는 공격수들에게 박스 안에서 어떠한 움직임을 요구했다고 했다. 그는 "공격 선수들에게 박스 안 움직임에 대해서 오늘 이거 하나는 지켜야 된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안 지키면 다음 경기 기회가 없을 거라고 했기 때문에, 오늘 박스 안에서 그것을 하는지 안 하는지만 보겠다"라고 말하며 공격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