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북 이중 소외감 해결" vs 박용진 "당헌 80조 논란 아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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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 호남지역 순회경선이 20일 전북에서 시작된 가운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일제히 전북의 중요성을 외쳤다.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선 박용진 당대표 후보는 전북 출신(장수)임을 먼저 강조하며 "어느 지역을 가나 이재명 후보 인기가 높고 박수 소리도 크다. 오늘 고향에 왔다. 고향에서 높은 응원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전북의 아픈 현실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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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지역 연고·인연 언급하며 지지 호소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 호남지역 순회경선이 20일 전북에서 시작된 가운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일제히 전북의 중요성을 외쳤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오만을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혁신과 개혁도 동반돼야 한다는 점을 주장하며 전북의 역할론을 제시했다.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선 박용진 당대표 후보는 전북 출신(장수)임을 먼저 강조하며 “어느 지역을 가나 이재명 후보 인기가 높고 박수 소리도 크다. 오늘 고향에 왔다. 고향에서 높은 응원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연설 시간의 대부분을 ‘당헌 80조 논란’에 할애하며 이재명 후보를 견제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는 전북의 아픈 현실을 공략했다. 그는 “전북이 많은 소외감을 느끼는 것 잘 알고 있다. 수도권 집중 전략에 따른 지방(호남) 소외가 첫째요, 호남 속에서도 다시 느끼는 소외감이 둘째다”면서 “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균형발전 전략은 말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돼야 한다. 더 이상 전북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고위원 후보 대부분은 전북과의 인연·연고를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 후보는 전북의 시급 현안을 거론하며 국회 차원의 해결 의지를 표했다. 지역 연고만으로 지지를 보내서는 안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고민정 후보는 ‘정읍의 며느리’로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전북의 힘이 고민정을 이만큼 키웠다.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이고 가야할 곳을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며 “며칠 전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전북 자립 발판의 기초가 될 이 법안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고영인·서영교 후보는 전북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어머니·형수·할머니가 전북 완주 출신이라며 “이쯤 되면 전북의 아들 아니냐”고 호응을 유도했다. 고 후보는 어린 시절을 남원에서 보냈음을 언급했고 서 후보는 “아들이 전북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저희 가족은 언제나 전북과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전북 전주 출신 윤영찬 후보는 “후보들이 지역 연고를 많이 강조한다. 얼마 전 충청지역 연설회에서도 그랬다. 그래서 나는 ‘논산훈련소 출신’이라는 말을 했더니 폭소가 터지더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주는 날 키워주고 감싸 안아준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다. 하지만 윤영찬이 전북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한 표를 주지는 말아달라”면서 “민주당이 바뀌어야 한다고 믿는다면 지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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