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그릴 줄 아니?" 악플에..솔비가 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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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출신으로 현대미술에 도전했으나 "사과는 그릴 줄 아니?"라는 조롱과 폄하에 시달린 권지안(솔비)이 사과를 소재로 한 개인전을 통해 비난에 화답했다.
권지안의 개인전 '비욘드 더 애플: 시스터마이즈드 랭귀지(Beyond the Apple : Systemized Language)'이 20일 강남구 갤러리치로에서 개막했다.
'애플 시리즈'는 "사과는 그릴 줄 아니?"라는 비난에 맞서 사과를 소재로 한 그의 최근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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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조롱에 영감받은 '애플 시리즈'
가수 출신으로 현대미술에 도전했으나 “사과는 그릴 줄 아니?”라는 조롱과 폄하에 시달린 권지안(솔비)이 사과를 소재로 한 개인전을 통해 비난에 화답했다.
권지안의 개인전 ‘비욘드 더 애플: 시스터마이즈드 랭귀지(Beyond the Apple : Systemized Language)’이 20일 강남구 갤러리치로에서 개막했다. 권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명 ‘애플 시리즈’라 불리는 자신의 작품을 회화, 평면 부조,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매체로 선보였다.
지난 2012년 첫 개인전 이후 화가로 활동해 온 그는 “(솔비가 그림 그리는 것을) 전공자들이 싫어한다”는 조롱에서부터 악플과 사이버블링(온라인 괴롭힘)에 시달려 왔다. ‘애플 시리즈’는 “사과는 그릴 줄 아니?”라는 비난에 맞서 사과를 소재로 한 그의 최근작이다. 악플에서 영감을 얻어 사과를 다양한 색으로 알파벳화 한 ‘애플 폰트’ 오브제를 만들어냈다. 이 시리즈는 지난 5월 뉴욕 뉴저지에서 열린 그의 첫 번 째 미국 개인전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애플 폰트’를 활용한 ‘애플 텍스트’가 공개됐다. 버락 오바마, 스칼렛 요한슨 등 유명인에게 쏟아진 악플과 그 악플에 대한 답변을 시각화한 작품이다. 소속사 엠에이피크루 측 관계자는 “언어를 초월한 권 작가의 새로운 표현법 ‘애플 텍스트’로 사이버 폭력에 일침을 날리며,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사이버 유토피아’를 선보인 것”이라며 “미국 평론가들에게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권지안의 ‘애플 시리즈’를 다른 작가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도 함께 선보였다. 미국 뉴욕 기반 사진작가 겸 설치미술가 제이슨 리버(Jason River)와 콜라보레이션한 ‘버블 랩 no.29(Her Apple)’와 설치미술가 최재용의 ‘압펠 가르텐(Apfel garten)’이 출품됐다.
갤러리 측은 “현대인들은 사이버 폭력을 통해 상실, 차별, 절망에 익숙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는 사이버 폭력의 시대를 넘어서 ‘사이버 유토피아’를 정조준한 작가의 소신과 신념이 담겼고, ‘사과’를 통해 화해,정화,힐링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설명했다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ccs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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