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포함 금융노조, 93% 찬성율로 9월16일 파업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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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산업은행·금융 공기업 근로자 등 10만여 명이 소속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다음 달 16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속한 금융노조는 오는 23일 서울, 25일 대구, 다음 달 1일 부산에서 조합원 총파업결의대회를 열고 다음 달 16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총파업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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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연봉에 금융사고 등 잇따라 여론지지 어려워
실제 총파업 실행되면 2016년 이후 6년 만에 처음
시중은행·산업은행·금융 공기업 근로자 등 10만여 명이 소속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다음 달 16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서민경제 위기 속에서 금융권의 이자수익 급증 및 각종 사고 등으로 금융권에 대한 여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총파업 강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노조 측은 지난 19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93.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속한 금융노조는 오는 23일 서울, 25일 대구, 다음 달 1일 부산에서 조합원 총파업결의대회를 열고 다음 달 16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총파업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전면 파업이 실행될 경우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임금 6.1% 인상과 주 36시간 근무(4.5일제), 영업점 폐쇄 금지 등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사측(금융산업협의회)은 임금 인상률로 1.4%를 제시하고, 근무시간 단축과 영업점 유지 등에도 난색을 표했다. 금융 노사는 임단협 결렬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에 실패해 결국 지난달 26일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하지만 주요 금융회사 및 금융 공기업 평균 연봉이 1억 원 안팎에 달하고 있어 6% 넘는 임금 인상 요구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근무시간 단축 부문도 국민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영업시간을 단축해 은행문을 여는 데 매주 근무시간이 4시간 더 줄어든다면 소비자 불편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예고한 파업 시점(9월 16일)까지 약 한달 정도 남은 만큼, 노사 간 협상이 원만히 타결돼 총파업까지는 이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에도 금융노조는 쟁의행위 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했지만, 임금 인상률을 높이는 등의 방향으로 노사가 합의하면서 파업을 피한 바 있다. 설령 남은 기간 타결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비대면 금융 등의 발달과 여론 부담 등으로 파업 영향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016년 총파업 당시 전체 은행권 직원 수 대비 참가율이 15%, 4대 시중은행의 참가율은 3%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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