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 믿고 보냈는데.." 물놀이장 갔다 심정지 초등생 40일만에 사망

최오현 2022. 8. 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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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 한 물놀이장에서 태권도장 야외활동 중 초등학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초등학교 1학년 A(7)군은 지난 6월 25일 아침 8시쯤 태권도장 버스를 타고 강원 홍천군 한 물놀이장으로 야외활동을 떠난지 불과 4시간도 채 되지 않아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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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한규빛

강원 홍천군 한 물놀이장에서 태권도장 야외활동 중 초등학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초등학교 1학년 A(7)군은 지난 6월 25일 아침 8시쯤 태권도장 버스를 타고 강원 홍천군 한 물놀이장으로 야외활동을 떠난지 불과 4시간도 채 되지 않아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채 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맨 A군은 41일 만인 8월 5일 밤 하늘나라로 떠났다.

A군의 부모는 경찰로부터 전해 들은 사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내용에 따라 태권도장 인솔자와 물놀이장의 구조요원이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A군의 부모는 A군이 물놀이장에서 사고를 당한 시각은 오전 10시 41분이었으나 구조된 시각은 10시 48∼49분이었다며 안전요원들은 A군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A군을 발견하고 구조한 건 “A군이 다니는 태권도장 관계자가 아니라 다른 태권도 장의 관계자였다”며 A군에게 응급처치가 이뤄지는 모습마저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A군의 부모는 사건 발생 이후에야 A군이 다니는 태권도장만 야외활동에 나선 게 아니라 지역 내 태권도장 여러 곳이 연합해서 야외활동을 떠났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군의 부모는 “그렇게 많이 가는 줄 알았으면 안 보냈을 것”이라며 “안전요원들이 발견하지 못한 것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다면 아이가 이렇게 되진 않았을 텐데…”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더해 A군이 120㎝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이용해야 하는 파도 풀에서 사고를 당한 점에 대해서도 A군의 부모는 “그 시간대에 인솔 선생님들 일부가 아이들 식사를 준비한다며 빠졌다고 들었다”며 “아이가 보호자 없이 들어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A군의 부모는 아들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다고 보고 과실이 있다면 경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의문이 해소되길 바라고 있다.

A군 부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대한중앙 강대규 변호사는 “아이가 물에 빠진 상태로 있었음에도 구조요원이나 인솔자가 발견하지 못한 명백한 과실이 있다”며 “물놀이장은 중대재해처벌법에 의율(적용)될 수 있고, 태권도장은 업무상과실치사에 의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안전사고팀은 A군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물놀이시설과 태권도장 측의 과실에 있는지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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