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재와 사업은 별개'..일본, 러 '사할린-2' LNG 구매 계약
최희진 기자 2022. 8. 20. 16:13
일본 기업이 극동 에너지 개발 사업인 ‘사할린-2’ 프로젝트의 새 운영회사와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는 최근 이 프로젝트 운영자를 교체한 바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도쿄전력홀딩스와 주부전력이 출자한 JERA와 도쿄가스가 사할린-2의 새 운영회사와 LNG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계약 조건은 기존과 같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를 제재하자, 이 프로젝트의 운영권을 새 회사에 넘기도록 했다. 종전까지는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 영국·네덜란드 합작사 셸, 일본 미쓰이물산, 미쓰비시상사가 출자한 기업이 이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었다.
사할린-2를 관리하는 새 회사는 구매 계약과 별개로 일본 출자 기업에 출자를 계속할지를 다음 달 4일까지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아시아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조하고 있지만, 자국 기업에는 사할린-2 프로젝트에 출자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본은 지난해 LNG 수입의 8.8%를 러시아에서 들여왔으며, 대부분이 사할린-2 프로젝트 생산분이었다. 사할린-2에서 생산되는 LNG의 약 60%는 일본으로 수출된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 음주운전 걸리자 “무직” 거짓말한 유정복 인천시장 최측근…감봉 3개월 처분
- “김호중, 인권보호 못받아” 고 이선균까지 언급, 경찰 맹비판
- ‘채 상병 특검법 찬성’ 김웅 “나를 징계하라”
- ‘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 몰래 복귀 들통나자···경찰청, 인사발령 뒷수습
- 윤 대통령, 이종섭과 ‘채 상병 사건’ 이첩 당일 3차례 통화
- 윤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 고비 넘겼지만···‘유예된 위기’
-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
- 숨진 훈련병, 규정에 없는 ‘완전군장 달리기·팔굽혀펴기’ 했다
- 중국 누리꾼, ‘푸바오, 외부인 노출’ 의혹···판다 센터 “사실무근”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