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벨로드롬 노장 '투혼'..남태희 박종현 박일호

강근주 2022. 8. 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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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벨로드롬에는 경륜 노장들이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며 투혼을 발휘해 젊은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줘 이채롭다.

남태희-박종현-박일호 선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경륜 전문가들은 "남태희, 박종현, 박일호 등이 오랜 세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기에 가능하다. 이들은 자기관리만 충실히 한다면 누구든지 50세 이상이 되어서도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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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경륜선수들 경주 전개.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요즘 벨로드롬에는 경륜 노장들이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며 투혼을 발휘해 젊은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줘 이채롭다. 특히 전성기가 훌쩍 지난 40대 후반에서 50대까지 노장 활약상은 젊은 선수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남태희-박종현-박일호 선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선발급 선행 강자로 발돋움, 남태희!

남태희(4기 미원) 올해 나이는 50이다. 올해 초 복귀했으나 시작은 그리 좋지 못해 하위권을 맴돌았다. 심지어 다른 선수를 낙차하고 자신도 낙차 실격을 당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몸을 회복하고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더니 8월부터 입상권에 꼬박꼬박 이름을 올리고 있다.

8월5일 부산 2경주에 출전해 기습선행으로 2위를 기록하며 당시 축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는데도 쌍승식 61.1배 배당을 선사했다. 이 경주를 기점으로 계속되는 입상 행진을 통해 이제는 삼복승권에서 뺄 수 없는 전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 앞으로도 체력적인 한계만 잘 극복하면 혼전경주나 강선행이 없는 편성에선 활약상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우수급 모든 선수 귀감, 박종현!

54세로 우수급 최고령자 박종현(6기 세종)은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경륜 팬에게 사랑받고 있다. 세종팀 맏형이자 정신적인 리더인 박종현은 요즘도 젊은 선수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에 매진한다. 자기와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는 그는 경륜 후배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롤 모델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승부거리는 짧아지기 마련인데 박종현은 날씨와 상관없이 항상 선행 승부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적은 젊은 선수에게 밀려 기복 보이고 있으나 올해 우승 2회, 2착 4회, 3착 3회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특선급 부활 신호탄 쏘아올린, 박일호!

특선급 최고령자는 48세 박일호(10기 구미)다. 아직 50대에 들어서지 않았지만 특선급 막내인 26기 신예 이태운(동광주 25세)과는 나이 차이가 무려 23살이나 난다. 올해는 아직 첫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최근 출전에서 삼복승 안에 2회 연속 이름을 올리며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린 바 있다.

특히 7월30일 광명 16경주에서 현 경륜 최강자인 임채빈 후미를 차지했던 젊은 선수들과 몸싸움 중에 마크를 빼앗아 3착하며 삼복승 163.1배 배당을 선사한 바 있다. 최근 임채빈이 출전한 경주에서 3명이나 10차신으로 실격 당한 선수가 있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박일호 다리는 아직 녹슬지 않았다는 사실을 방증한 경주로 평가된다. 공백기로 인해 예전보다 많이 안전 경주를 펼치고는 있지만 승부욕을 보일 때는 확실히 보일 줄 아는 선수가 바로 박일호다.

경륜 전문가들은 “남태희, 박종현, 박일호 등이 오랜 세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기에 가능하다. 이들은 자기관리만 충실히 한다면 누구든지 50세 이상이 되어서도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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