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기다리고 기다렸던, 문지윤에게 절실함이 보였다

이정원 2022. 8. 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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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윤의 힘 있는 스파이크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세트 중반에도 문지윤의 공격 성공률은 70%가 넘었다.

차상현 감독도 그런 문지윤에게 박수를 보내며 힘을 줬다.

문지윤은 이날 양 팀 최다인 17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70.83%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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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윤의 힘 있는 스파이크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차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GS칼텍스는 20일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한국도로공사와 여자부 결승전에서 3-0(25-21, 25-19, 25-22) 완승을 챙기며 2020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한 여자부 역대 최다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 차상현 감독은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그동안 쌓아온 훈련량의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들블로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자리 잡은 권민지와 2년차 신예 미들블로커 오세연의 성장도 눈부셨지만 이 선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문지윤이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문지윤은 이제 프로 5년 차를 맞이하는 선수다. 주 포지션은 아포짓 스파이커. 이전부터 파워에서는 누구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들이 주로 뛰는 아포짓 자리에서 문지윤이 해야 될 역할은 제한적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문지윤은 V-리그 통산 53경기에 출전해 120점, 공격 성공률 42.24%에 머물렀다. 2020-21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KGC인삼공사전에서 러츠를 대신해 팀의 주포 역할을 맡았던 당시 문지윤은 18점을 올리며 뜨거운 화력을 뽐내기도 했었다.

문지윤에게 기회가 왔다. 예선 1차전 IBK기업은행전에서는 백업으로 출전했으나 2차전 흥국생명전부터는 선발로 나왔다.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전 23점-공격 성공률 55%, 준결승 현대건설전 22점-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결승전에서도 문지윤은 빛났다. 화끈했다. 상대를 제압하는 공격력이 일품이었다. 이단 연결 처리도 문제없었고, 후위 공격도 힘 있게 상대 코트에 내리 찍혔다. 3세트 중반에도 문지윤의 공격 성공률은 70%가 넘었다. 도로공사의 추격이 거셌던 3세트에도 문지윤은 여전했다.

또 문지윤은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플레이에 절실함이 보였다. 지금까지 기회를 받지 못한 한을 이번 대회에서 모조리 풀었다. 차상현 감독도 그런 문지윤에게 박수를 보내며 힘을 줬다.

문지윤은 이날 양 팀 최다인 17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은 70.83%로 높았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문지윤이 개인적으로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표했는데 그 꿈을 이룬 문지윤이다. 문지윤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21표를 받으며 MVP를 수상했다.

이날은 문지윤에게 최고의 날로 기억될 것이다. 문지윤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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