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은 홈런, 마케팅도 적시타.. 정용진과 신세계, 인천 팬 마음 돌려놨다

김태우 기자 2022. 8. 20. 1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세계 이마트 그룹의 SK 와이번스 인수는 KBO리그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대신 인천 팬들과 만난 SSG와 랜더스가 성적은 물론 마케팅에서도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으며 아쉬움을 재빨리 달랬기 때문이다.

화끈한 투자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물론, 아기자기한 마케팅 활동으로 랜더스에 대한 의구심을 품었던 팬들과 거리감도 좁혀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호성적과 마케팅의 결합을 앞세운 SSG는 시즌 관중 1위를 질주하고 있다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신세계 이마트 그룹의 SK 와이번스 인수는 KBO리그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SK라는 대기업이 야구단을 매물로 내놨다는 것 자체가 프로야구 산업의 위기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무엇보다 파란만장한 인천 연고 역사를 가슴 속에 간직한 팬들의 허탈감도 컸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SK와 와이번스는 인천 팬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사라지고 있다. 대신 인천 팬들과 만난 SSG와 랜더스가 성적은 물론 마케팅에서도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으며 아쉬움을 재빨리 달랬기 때문이다. 화끈한 투자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물론, 아기자기한 마케팅 활동으로 랜더스에 대한 의구심을 품었던 팬들과 거리감도 좁혀가고 있다.

정용진 구단주부터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지난 2년간 선수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에 지출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팀 연봉 1위 팀이 바로 SSG다. 40억 원 이상이 든 클럽하우스 공사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틈만 나면 인천을 찾아 경기를 직접 지켜보며 세상에 없던 구단주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선수단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선발투수들의 줄부상 속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해는 시즌 개막일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순항 중이다. SSG는 19일까지 107경기를 치른 현재 71승33패3무(.683)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2위 LG에 7경기 앞선 단독선두를 지키고 있다. KBO리그 역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한다.

호성적은 관중들을 경기장에 부른다. 팬들에게 가장 좋은 마케팅은 이기는 경기를 선물하는 것임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SSG는 19일 현재 68만2979명의 관중을 동원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홈 관중 50만 명이 넘는 팀은 SSG와 LG(62만1873명), 딱 두 팀뿐이다. 육안으로도 매 경기 1루가 거의 다 들어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은 팬들에게 또 다른 감성을 선물하는 건 마케팅의 몫이다. 와이번스 시절부터 국내 프로구단 마케팅 활동을 주도했던 경력이 있고, 랜더스 인수 이후에는 마케팅 활동이 더 다채로워졌다. 와이번스가 SK텔레콤이라는 통신 회사를 모기업으로 삼고 있었던 반면, SSG는 유통 기업 특유의 감성이 여기저기서 묻어난다는 평가다.

▲ 스타벅스 데이는 타 팀 팬들까지 관심을 모으는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SSG랜더스

팬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호의적이다. 기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설문에 2265명이 참여한 결과, “신세계 그룹 인수 후 구단의 전반적인 마케팅 활동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팬은 전체 65.7%에 이르렀다. 비슷하다(15.7%), 아니다(18.6%)의 비중보다 훨씬 높다. ‘스타벅스 데이’ 등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이벤트 등도 많이 늘어났다.

SSG 마케팅 관계자는 “시즌 전 관중 수 1위를 목표로 했고, 유통업을 가지고 있는 모기업의 특성을 살려 작은 선물을 많이 드리려고 노력했다”면서 “모기업이 여러 제조업체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후반기에도 식품, 의류 등 여러 제조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프리기프트와 상품을 출시할 예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활동 및 모기업 연계 마케팅에 비해 선수 및 선수 기록 관련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기존의 틀과는 달리 새로운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린 부분이 있고 그러다보니 시의성을 놓친 부분들도 있다. 시간이 걸린 것에 비해 ‘상품의 퀄리티는 왜 그렇느냐’고 인정하지 못하는 팬 분들이 계시는 것 또한 인지하고 있다. 귀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라면서 “내년에는 연간 계획에 예상 달성 기록 등을 더 세밀하게 분석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