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처럼? 멸종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복원 시도

박동휘 기자 2022. 8. 2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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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90년 전 멸종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thylacine)를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추진중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CNN,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앤드류 패스크 멜버른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이끄는 호주 연구진이 미국 하버드대가 설립한 생명공학 업체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Colossal Biosciences)와 협력해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를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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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사망한 '테즈메이니아 호랑이'의 마자막 개체 '벤자민'/사진=BBC
[서울경제]

약 90년 전 멸종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thylacine)를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추진중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CNN,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앤드류 패스크 멜버른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이끄는 호주 연구진이 미국 하버드대가 설립한 생명공학 업체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Colossal Biosciences)와 협력해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를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명 '틸라신'으로 불리는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는 호주 태즈메이니아 섬에서 살았던 코요테 크기의 육식 유대류 동물이다. 몸통에 호랑이와 비슷한 검정색 줄무늬가 있어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19세기 유럽인들이 섬에 정착한 이후 가축을 잡아먹는 유해동물로 여겨지며 사냥을 당해 지난 1936년 멸종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를 10년 내 복원하는 것으로 한 관계자는 "(복원이) 줄기세포와 유전자 편집 기술로 재현될 수 있으며 10년 안에 최초의 '틸라신'이 야생에 다시 도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패스크 교수는 "우리는 '살찐꼬리두나트'의 DNA에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와 다른 부분을 파악 중"이라면서 "DNA의 특정 부위를 잘라 편집하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사용하면 살찐꼬리두나트의 DNA를 태즈메이니아 호랑이와 유사하게 재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찐꼬리두나트는 태즈메이니아 호랑이와 DNA의 95%를 공유할 정도로 유전적인 유사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태즈메이니아 호랑이의 세포를 최대한 복원한 뒤 인공 배아를 만들어 살찐꼬리두나트의 자궁에 착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연구진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이 멸종위기동물을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스크 교수는 "우리가 개발 중인 기술은 코알라 등 다른 유대류 동물들에게도 적용 가능할 것"이라며 "유대류 동물 보존을 위해 이보다 획기적인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복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제레미 오스틴 호주 고대 DNA센터 부교수는 "(멸종동물) 복원은 동화 같은 과학"이라며 "복원 프로젝트는 언론의 관심을 위한 것이지 진지한 과학을 하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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