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활동재개]①기술에서 답 찾았다..정공법으로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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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약 20조원을 들여 경기 기흥에 반도체 R&D단지를 새로 건설한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의 기흥 R&D 단지 개발을 통해 국내 소재, 장비, 부품 협력회사들과의 연구 활동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 중순 가동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포함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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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9일 기흥·화성 반도체 사업장 방문…복권 후 첫 행보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 만들자" 강조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약 20조원을 들여 경기 기흥에 반도체 R&D단지를 새로 건설한다.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수십조원의 비용이 투자되는 대규모 연구개발 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은 오너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선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핵심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여러차례 강조해 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귀국길에 "(우리가 할 일은)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며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표현했다.
그는 2년 전 반도체 연구소를 찾았을 당시에도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냐에 생존이 달려있다. 시간이 없다"며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993년 메모리 분야 세계 1위에 올라선 이후 30여 년간 매년 기록을 경신하면서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선보여왔다.
그러나 반도체 기술이 나노 단위로 초미세화되며 물리적 한계에 도달해 발전 속도가 더뎌지고 있고 경쟁사의 추격을 받고 있다.
초미세 공정 한계 극복이라는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구조, 설계, 소재, 장비, 공정, 패키지까지 전 영역에서 혁신적 도전이 요구되고 있으며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를 하는 연구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최첨단 설비가 갖춰진 연구개발 전용 라인이 완성되면 다양한 테스트가 더 자유롭고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어 차세대 신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반도체의 품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의 기흥 R&D 단지 개발을 통해 국내 소재, 장비, 부품 협력회사들과의 연구 활동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는 설계-소재-장비-부품-공정-검사 등 모든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협력 발전해야 하므로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반도체 연구개발 단지가 들어선다는 것은 한 기업의 역량 향상뿐 아니라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동반 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기흥 반도체 R&D 단지는 약 10만9000㎡(3만3000여평) 규모로 건설된다. 삼성전자는 2025년 중순 가동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포함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R&D 단지는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R&D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광복절 특별복권 후 첫 대외 행보로 19일 기흥 R&D단지 기공식을 찾아 '기술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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