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에도 못 팔았다"..이재용 부회장 다급하게 찾은 곳 [MK위클리반도체]
지난 19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재고자산 총액은 52조92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조778억원(26%)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이 5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이 30.7%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가팔랐습니다.
재고자산은 시중에 바로 팔 수 있는 상품 재고와 생산 과정에 있는 반제품·재공품, 원재료 등으로 나뉘는데, 삼성전자는 이 중에서도 상품 재고 증가율(43.1%)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 회전율은 작년 말 4.5회에서 올해 6월 말 4.0회로 낮아졌습니다. 재고자산 회전율은 매출 원가를 재고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보유한 재고자산을 판매하는 속도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빠르게 매출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SK하이닉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6월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 총액은 총 11조878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3.2%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총자산 대비 재고자산 비율은 작년 말 9.3%에서 6월 말 11.4%로 올랐고, 반대로 재고자산 회전율은 3.2회에서 2.7회로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최근 콘퍼런스콜을 통해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재고 수준이 높아졌다며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 같은 재고자산은 판매량 하락이 원인입니다. 지난 6월 반도체 판매량이 1976년 첫 집계 이후 46년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후퇴했습니다. 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판매 가격 하락 폭도 연초에 비해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 6월 반도체 집적회로(IC)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감소했습니다. 전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반도체 판매량을 집계하기 시작한 1976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전 판매량 증가 폭이 가장 작았던 때는 1985년 6월 1%였습니다. 다만 IC인사이츠는 정확한 판매 감소량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업계는 통상적으로 6월을 반도체 성수기로 보고있습니다. 특히 가전과 정보기술(IT) 기기 제조사가 매출이 늘어나는 하반기에 앞서 반도체 구매량을 늘리기 때문입니다. IC인사이츠는 "일반적으로 6월은 전월 대비 높은 한 자릿수, 또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다"고 했습니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새로운 R&D센터를 세우는 것은 2014년 경기 화성 사업장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DSR) 설립 이후 8년 만입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임직원들을 직접 만나 기술 초격차를 강조하면서 "기술을 통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성장 역량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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