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 "관리의 중요성"..종합관리 플랫폼 투자 유치 속속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8월 15일~19일)에는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 주얼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회사와 자산, 비상장사 주식 등을 관리하는 ‘종합 관리’ 플랫폼들에 대한 투자가 돋보였다.
가상자산 운용사 베가엑스는 다날핀테크를 비롯한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베가엑스는 미국 월가에서 투자 전문성을 쌓은 전문가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기술에 전문성을 가진 인력들로 구성됐다. 약 2000억 원의 수탁고를 운용하고 있는 가상자산 전문 운용사로,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양한 가상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베가엑스가 수준 높은 디지털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국내외 디지털 자산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베가엑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디지털 자산 투자 솔루션 및 엔진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증권 관리 플랫폼 ‘쿼타북’
쿼타북은 하나증권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액세스벤처스, 엘레펀드, 드레이퍼 어소시에이츠 등으로부터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A2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쿼타북은 총 40조원에 달하는 비상장 증권을 관리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전 세계 11개국의 스타트업과 투자사에 증권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쿼타북이 증권 관리 서비스를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으로 인재 채용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중동을 중심으로 사업을 적극 확장할 예정이다.
온라인 브랜드 인수·관리 ‘넥스트챕터’
온라인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넥스트챕터’는 끌림벤처스와 BRV캐피탈매니지먼트로부터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넥스트챕터는 주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브랜드를 인수해 성장시키는 ‘온라인 브랜드 인수 운영 플랫폼’이다. 제품은 좋지만, 유통·마케팅 역량·자금력 등의 문제로 성장 한계에 부딪힌 중소 규모 온라인 브랜드를 인수해 자체 구축한 데이터 애널리틱스 솔루션을 토대로 도약시킨다.
투자사들은 넥스트 챕터의 기술력과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데이터 기반 인수결정 및 PMI 체계와 창업 직후부터 지금까지 검증된 압도적 실행력은 한국 이커머스 산업 내 비교적 미답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국내 롱테일 시장의 본질적 혁신을 초래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넥스트챕터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수백억 원 규모의 인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플랫폼 ‘휴이노에임’
휴이노에임은 휴이노와 퓨처플레이, 유한양행, 에이온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휴이노에임은 지난 2월 휴이노의 출자로 설립된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AI 기반의 임상의사결정시스템(CDSS)을 개발하고 있다. 병원 내 중환자의 생체신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중증 질환 진단 및 예측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투자사들은 휴이노에임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모회사 휴이노의 노하우로 의료 산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휴이노에임은 자체적인 AI 기술을 고도화해 빅데이터 기반의 의료정보를 분석하는데 독보적인 기술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버추얼 휴먼 전문 AI ‘플립션’
플립션은 프라이머 사제 파트너스와 콘텐츠 테크놀로지스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 지난해 설립된 플립션은 ‘페이스 스왑(Face Swap)’ 기술을 이용해 실사 이미지나 동영상에 가상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의 버추얼 휴먼 제작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투자사들은 플립션의 기술력에 주목했다. 플립션은 실제 AI 학습에 대량의 데이터가 필요한 기존 페이스 스왑 기술의 한계를 보완해 자체 AI 모델을 개발했다. 단 1장의 사진만 있어도 원하는 가상 얼굴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또 단시간에 페이스 스왑이 가능하고, 얼굴 정면과 측면, 상·하단까지 자연스러운 합성이 가능하다. 플립션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버추얼 휴먼이 범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가상 얼굴 합성 기술의 고도화 및 버추얼 휴먼 제작 소프트웨어의 배포를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쥬얼리 버티컬 플랫폼 ‘비주얼’
주얼리 플랫폼 아몬즈를 운영하는 ‘비주얼’은 라쿠텐벤처스와 CJ온스타일,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약 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말 클로징한 시리즈B 라운드의 후속 투자다.
비주얼은 2017년 출범한 뒤 이듬해 주얼리 버티클 커머스 플랫폼 ‘아몬즈’를 출시한 스타트업이다. 주얼리 시장에 IT를 접목하며 사업 범위와 시장을 확대 중으로, 주얼리 전문 풀필먼트와 PB 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비주얼이 상품력과 콘텐츠 기획력, 자체 디자인 제작, 주얼리 특화 풀필먼트 등 시장 밸류체인 전반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토대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아몬즈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을 기록했고, 가입자 수도 90만 명을 넘겼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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