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10원 경쟁'.. 이번엔 치킨으로 불 붙었다

허종호 기자 2022. 8. 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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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간 ??전쟁, 이른바 "10원 경쟁"이 치킨으로 옮겨갔다.

10원 경쟁은 치킨 가격 할인으로 이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치솟는 물가에 대형마트 '초저가 치킨'을 구매하려고 사람들이 몰려들자, 업계가 앞다퉈 더 싼 치킨을 출시하고 있다"며 "생닭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이런 가격의 치킨은 마진율이 낮아 팔아도 남는 게 없을 수 있지만, 치킨을 구입하러 온 김에 여러 상품을 구매하는 분수 효과는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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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시민들이 한 마리에 5980원에 판매되는 후라이드 치킨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뉴시스

대형마트간 ??전쟁, 이른바 "10원 경쟁"이 치킨으로 옮겨갔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들은 치솟는 물가를 고려해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줄여준다는 취지로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 2010년 대형마트들이 10원 단위로 서로 가격을 낮추며 최저가 경쟁을 벌인 것과 유사하다.

이마트에서 10원 경쟁이 시작됐다. 이마트는 지난달 계란, 우유, 휴지 등 40대 필수 상품을 ‘상시 최저가’로 판매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형마트는 물론, 쿠팡 등 e-커머스업계를 모두 체크해 가장 싼 가격에 팔겠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롯데마트가 뒤를 이었다. 롯데마트는 고객 수요가 많은 생필품 500여 품목의 가격을 이마트를 포함한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홈플러스도 물가안정 프로젝트 ‘홈플대란’ 행사를 만들어 수천 가지 상품을 파격 할인가에 판매했다.

10원 경쟁은 치킨 가격 할인으로 이어졌다. 이달 홈플러스가 ‘당당치킨’(국내산 8호 냉장계육 1마리)을 6990원에, ‘두마리치킨’을 9900원(특정시간, 회원가)에 출시해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지난 15일엔 말복 행사로 5000마리 한정으로 치킨 한마리를 5990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일반 프랜차이즈 치킨의 4분의 1가격인 5000원대 치킨이 나오자 많은 사람이 몰렸다.

당당치킨의 엄청난 인기에 롯데마트가 뒤를 이었다. 롯데마트는 지난 11일부터 치킨 한 마리 반을 8800원(행사카드 결제 시)에 판매하는 ‘한통치킨’을 출시했다. 지난 2010년 생닭으로 만든 5000원짜리 ‘통큰치킨’의 후속 버전인 셈. 이마트는 더욱 싼 가격의 치킨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오는 24일까지 일주일간 ‘(9호)후라이드 치킨’을 1마리당 59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가 매긴 5980원은 최근 대형마트 초저가 치킨 가격 중 가장 싸다. 특히 이마트의 후라이드 치킨은 9호 닭(중량 851∼950g)으로 홈플러스의 당당치킨에 사용되는 8호 닭(중량 751g∼850g)보다 크고 가격도 저렴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치솟는 물가에 대형마트 ‘초저가 치킨’을 구매하려고 사람들이 몰려들자, 업계가 앞다퉈 더 싼 치킨을 출시하고 있다”며 “생닭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 이런 가격의 치킨은 마진율이 낮아 팔아도 남는 게 없을 수 있지만, 치킨을 구입하러 온 김에 여러 상품을 구매하는 분수 효과는 상당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자 발길이 끊겼던 오프라인 대형마트에 3년 만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만큼 업계의 ‘최저가 경쟁’은 온라인 장보기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을 다시 불러 모을 수 있다”고 전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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