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 대마 판매' 총책, 징역 2심서 7년

정두리 2022. 8. 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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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을 통해 대마를 판매한 일당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범죄집단'으로 인정됐으나 총책의 형량은 1심보다 줄은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4-2부(오영준 김복형 배기열 부장판사)는 범죄단체 조직·활동,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직 총책 김모(40·남) 씨에게 총 징역 8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지난 17일 징역 7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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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통신·배송 등 각자 역할 분담
1·2심 '범죄집단' 인정.."조직 주도하고 대마 판매"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크웹’을 통해 대마를 판매한 일당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범죄집단’으로 인정됐으나 총책의 형량은 1심보다 줄은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4-2부(오영준 김복형 배기열 부장판사)는 범죄단체 조직·활동,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직 총책 김모(40·남) 씨에게 총 징역 8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지난 17일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김씨 등은 총책·재배책·통신책·배송책 등으로 각자 역할을 맡아 2017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243차례에 걸쳐 2억3000여만원어치 대마 2㎏을 국내에서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배책이 인적이 드문 도시 외곽에서 대마를 재배하면 이를 배송책이 도심 주택가에 숨기고, 통신책이 다크웹에서 모집한 매수자들에게 가상화폐를 받고 대마 위치를 알려주는 식으로 범행이 이뤄졌다.

이들은 대마 거래 사실 대부분을 인정하면서도 범죄집단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1·2심 모두 이들을 범죄단체로 인정했다. 다만 2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한 일부 공범과 달리 김씨는 항소심에서 범죄집단 조직 혐의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씨는 두 차례에 걸쳐 기소돼 1심 판결도 각각 따로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사건이 병합됐고, 항소심 재판부는 법리적 이유로 판결을 파기하고 형량을 다시 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마 유통 범행을 목적으로 하는 범죄집단의 조직을 주도하고 대마 판매 광고와 대마의 재배, 판매 등 일련의 범행에도 직접 가담해 거액의 이득을 얻은 것으로 보여 책임이 아주 크다”고 질타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항소심에 이르러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고, 수사에도 기여했다”며 “공소사실 일부는 이미 판결이 확정된 다른 범행과 경합범 관계에 있어 동시에 판결할 경우와 형평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김씨와 함께 기소된 공범들 가운데 8명은 가담 정도에 따라 최소 1년 6개월에서 최대 5년의 징역형 실형을 선고받았다. 공범 1명은 가담 정도가 비교적 가벼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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