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앞세운 中 전기차, 한국 시장서 존재감 '급부상'

이근홍 기자 2022. 8. 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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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가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품질 등의 측면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했지만 전기차로의 전환기에 넓은 내수시장에서 기술력을 다진 중국차가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중국 지리차 산하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폴스타를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의 중국 생산 모델인 IX3(BMW), S90(볼보) 등의 수입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3.9% 증가한 3400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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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1 상하이 오토쇼’에서 관람객들이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로이터

올 상반기 전년 동기 比 125% 상승한 5112대 판매

보조금 혜택 등에 업고 상용차 시장서 약진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가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품질 등의 측면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했지만 전기차로의 전환기에 넓은 내수시장에서 기술력을 다진 중국차가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2022 상반기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산 수입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총 5112대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2269대)보다 판매량이 125.3% 늘었다. 독일(-2.9%), 미국(-22.6%), 일본(-25.8%) 등 주요 국가들의 판매량 감소세 속에 유일하게 몸집을 키웠다.

특히 화물차, 버스 등 상용차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 11대에 그쳤던 전기화물차는 올해 916대 판매됐고, 같은 기간 전기버스는 148대에서 436대로 판매량이 늘었다. 승용차도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 중국 지리차 산하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폴스타를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의 중국 생산 모델인 IX3(BMW), S90(볼보) 등의 수입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3.9% 증가한 3400대가 판매됐다.

중국 전기 상용차의 약진은 비교적 저렴한 차량 가격과 보조금 혜택이 결합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2019∼2021년 정부가 전기버스에 면제해 준 부가가치세는 791억 원으로, 혜택을 받은 차량의 약 28%가 중국산이었다. 이로 인해 국산 전기버스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원산지와 상관없이 금융 및 세재 혜택이 주어지는 현행 제도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정만기 KAMA 회장은 “무차별 보조금 제공 등으로 전기버스 등 상용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우고 있는 중국산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수입산과 국산의 무차별 원칙은 지켜 가되 중국 등 자국 내에서 차별 대우를 하는 일부 국가의 경우엔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를 세제 혜택 등에 기인한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그동안 내수시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이 전동화 전환기에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중국은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201만5000대의 완성차를 수출하며 일본(382만대)과 독일(230만대)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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