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공헌도·인성 모두 으뜸..불펜 투수 서진용의 전성시대

정세영 기자 2022. 8. 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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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용이 없었다고 생각하면 아주 끔찍하죠."

그런데 SSG 내부에선 서진용의 빼어낸 성적보다 '공헌도'에 대하 칭찬이 더 많다.

조웅천 SSG 투수코치는 "처음에 중간불펜으로 시작했지만, 중간에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게 됐는데 어느 위치에서든지 자신의 역할을 잘해줬고, 특히 마무리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서진용이 잘해줘서 팀까지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서 코치로서 매우 감사하다. 시즌까지 컨디션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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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의 서진용. SSG 제공

"서진용이 없었다고 생각하면 아주 끔찍하죠.”

김원형 SSG 감독의 말이다. 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30)은 최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서진용은 18일까지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에서 7승 1패 20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78의 빼어난 성적을 유지 중이다.

서진용은 올해 ‘트리플 더블’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한다. 트리플 더블은 두 자릿수 승리와 세이브, 홀드를 달성한 것을 뜻한다. 트리플 더블은 비공인 기록. 하지만 40년 역사의 KBO리그에선 2005년 오승환(10승 11홀드 16세이브)만이 달성한 진기록이다. 서진용은 이제 3승을 더하면 2005년 오승환 이후 17년 만에 역대 두 번째 기록 작성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그런데 SSG 내부에선 서진용의 빼어낸 성적보다 ‘공헌도’에 대하 칭찬이 더 많다. 서진용은 올해 애초 보직은 셋업맨. 하지만 김택형의 부진으로 마무리로 보직을 이동했고, 이후 든든한 피칭으로 뒷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조웅천 SSG 투수코치는 “처음에 중간불펜으로 시작했지만, 중간에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게 됐는데 어느 위치에서든지 자신의 역할을 잘해줬고, 특히 마무리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서진용이 잘해줘서 팀까지 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서 코치로서 매우 감사하다. 시즌까지 컨디션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진용은 올해 55경기에 등판했다. 18일 기준 김범수(한화), 구승민(롯데) 등과 함께 등판 횟수 리그 1위다. 특히 서진용은 SSG가 치른 107경기에서 절반 이상 경기에 등판했다. ‘마당발’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 서진용은 올해 뿐 아니라, 2019년 72경기 등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4년 연속 50경기 이상을 등판하는 등 총 255경기에 나섰다. 이는 리그 1위 기록.

김성용 운영팀장은 “올해 선발진은 김광현과 윌머 폰트, 중간에선 서진용이 중심을 잡아줬다. 특히 서진용이 피를 말리는 1점차 승부에서 정말 잘해줬다. 우리가 1점차 승리가 많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진용은 “사실 시즌이 후반으로 접어드는 만큼 전혀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면서 “그러나 코치님을 비롯해 트레이닝 파트에서 시즌 초부터 관리를 잘해줘서 체력관리를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준비를 더 잘해서 남은 경기에도 내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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