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초심' 꺼내든 이재용..반도체 태동한 기흥에 20조 쏟는다

한지연 기자 2022. 8. 2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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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기술 초격차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또 한번 승부수를 띄웠다.

이 부회장이 19일 복권 후 첫 대외 행보로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것은 기술력 확보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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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의 모습. 사진 왼쪽부터 정은승 DS부문 CTO, 이재용 부회장, 경계현 DS부문장,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기술 초격차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또 한번 승부수를 띄웠다.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에 과감하고도 선제적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반도체 기술 선도 기업으로 우뚝 서겠단 목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기흥 사업장을 기공식 장소로 택한 것에도 초심을 되새기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자는 의미가 담겼다.

이 부회장이 19일 복권 후 첫 대외 행보로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것은 기술력 확보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 중시, 선행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며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전에도 위기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차별화된 핵심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며 기술력이 곧 생존과 직결된다고 반복해 밝혀왔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주문에 발맞춰 기공식 슬로건을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든다'로 내걸었다.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서 이재용 부회장(사진 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경계현 DS부문장, 이재용 부회장, 정은승 DS부문 CTO,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진제공=삼성전자


이날 기공식에서 이병철 선대회장의 40년 전 글귀가 공개된 것 역시 반도체 기술력 확보에 대한 이 부회장의 절실한 의지를 투영했다는 해석이다. 해당 글귀는 선대회장이 1983년 반도체 사업진출 계획을 발표한 '도쿄 선언' 발언의 일부로, 반도체는 자원이 부족한 한국의 자연 조건에 맞으면서도 국제경쟁력까지 갖췄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부회장은 선대회장이 남긴 이 글귀를 곁에 두고 수시로 읽으며 당시의 절박했던 심정과 도전 정신을 되새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발원지인 기흥에 미래 기술 연구의 핵심인 R&D 기지를 건설한 것도 이같은 의지와 맞닿아 있다.

재계 관계자는 "미래를 지향하는 R&D단지 기공식에서 40년 전 '도쿄 선언' 당시의 글귀를 다시 꺼낸 것은 과거 초심으로 돌아가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결단은 수십조원의 과감한 투자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2025년 중순 가동 예정인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포함해 2028까지 R&D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흥 반도체 R&D연구단지는 약 10만9000제곱미터(㎡,3만3000여평) 규모로 △메모리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 R&D분야의 핵심 연구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이 직원들과 인사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며 반도체는 경제·안보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나노미터(nm, 1nm는 10억분의 1m) 단위로 기술 초미세화로 공정한계 극복이 곧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이 되면서 R&D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최첨단 설비가 갖춰진 연구개발 전용 라인이 완성되면 다양한 테스트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어 차세대 신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반도체의 품질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점검에서 더 나아가 한국 경제 위기 극복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복권 결정이 내려진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는 한국 전체 수출의 20%이상을 차지하는 국가 경제 주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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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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