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자체가 싫다" 김여정의 원색 비난.."무례, 유감"

<앵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우리 정부가 단계별로 지원하겠다는 이른바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9일) 김여정 담화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은 물론, 윤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김여정 담화 (조선중앙TV) :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대남 총괄인 김여정의 독설에 국회에 출석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 아주 무례하고 품격 없는 표현으로 우리 대통령을 비난하고 (담대한 구상을) 왜곡해서 비판한 데 대해서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대통령실도 별도로 입장을 냈습니다.

북한이 무례한 말을 하고 핵 개발 의사를 표명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담대한 구상에 대한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자중하고 심사숙고하라고 했습니다.

현 정부의 구상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일축한 북한에 재차 호응을 촉구한 것입니다.

하지만 김정은 총비서의 윤석열 정부 전멸 발언에 이어 김여정의 막말 공세까지 나온 터라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 갈등이 격화하는 등 국제 정세가 북한에 불리하지 않은 만큼 무력 도발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만, 강력한 우군인 중국이 올가을 시진핑 3연임 행사를 앞두고 있어서 상황을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