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내년에는 천재 타자와 테이블세터? "타티스 대체자, 찾을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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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약물복용 적발은 샌디에이고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모든 관계자들을 충격의 늪으로 빠뜨렸다.
원래 일정이라면 지금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어야 할 타티스 주니어지만,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80경기 출전 정지를 받아 올 시즌은 조기에 끝이 났다.
올해 이미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잘 메운 김하성이 내년에는 리드오프로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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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약물복용 적발은 샌디에이고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모든 관계자들을 충격의 늪으로 빠뜨렸다. 그러나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가 없는 80경기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
원래 일정이라면 지금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어야 할 타티스 주니어지만,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80경기 출전 정지를 받아 올 시즌은 조기에 끝이 났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내년 시즌 첫 42경기에도 나갈 수 없다. 말 그대로 개점 휴업이다. 1년 이상 공백이 있었던 탓에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본격적인 가세를 6월로 보는 이유다.
샌디에이고의 대권 도전은 올해보다는 내년 쪽에 시선이 맞춰져 있다. 올해는 이미 지구 선두인 LA 다저스와 경기차가 너무 벌어졌기 때문이다. 아직 팀이 완벽하게 재편된 것도 아니다. 차분하게 오프시즌을 보낸 뒤, 내년이라면 시작부터 달릴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의 약물복용은 이 계획까지 흠집을 낼 판이다.
그런 측면에서 김하성(27)의 값어치는 입단 이후 최고의 상종가를 치고 있다. 올해 이미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잘 메운 김하성이 내년에는 리드오프로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김하성과 리드오프는 그렇게 잘 어울리는 단어는 아니지만, 지금 성적을 고려하면 또 모른다.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9일(한국시간) 미리 보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2023년 개막전 라인업을 분석하면서 김하성을 1번, 후안 소토를 2번에 놨다. 천재 타자로 불릴 정도로 출루율과 장타율 모두가 좋은 소토야 2번 경험이 워낙 많은 선수고, 매니 마차도가 뒤를 받치는 샌디에이고의 타선인 만큼 2번이 적합한 타순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김하성을 1번에 둔 건 의외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올해 3.2의 WAR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샌디에이고는 유격수 포지션에서 단기적인 대체자를 물색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하며 김하성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렇다면 김하성 1번은 가능한 이야기일까. 기록만 놓고 보면 그렇다. 올해 김하성은 1번 타순에서 네 경기 선발 출전해 타율 0.357, OPS(출루율+장타율) 1.016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물론 표본이 적기는 하다. 유격수로 리드오프까지 나서는 건 체력 부담도 있다. 그래도 밥 멜빈 감독의 구상 속에 김하성 1번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공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김하성은 본격적으로 몸이 풀린 7월 이후 40경기에서 타율 0.315, 출루율 0.371을 기록 중이다. 7월 말 트레이드로 입단한 소토를 제외하면, 이 기간 김하성은 팀에서 가장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주로 리드오프로 기용됐던 주릭슨 프로파(.318)보다 훨씬 높다.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 간다면, 김하성 리드오프 카드는 매일은 아니더라도 지주 써먹을 수 있는 유효한 옵션이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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