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우려 속 증시랠리 '일단정지'..옥시덴탈 9.8%↑[뉴욕마감]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 8. 2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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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New York City, where markets roiled after Russia continues to attack Ukraine, in New York, U.S., February 24, 2022. REUTERS/Caitlin Ochs/사진=로이터=뉴스1


월스트리트의 여름 랠리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금요일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92.30포인트(0.86%) 내린 3만3706.7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5.26포인트(1.29%) 내린 4228.4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60.13포인트(2.01%) 내린 1만2705.22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추가 금리인상 기대 속에서 상승했다. 이날 2.875%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2.976%로 상승했다.
'멈춰선 랠리'...월가 "금리인상 신경 쓰이네"
이날 월가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면서 공격적인 통화 긴축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주목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서비스의 케이스 러너 공동최고투자책임자는 마켓워치에 "최근 미국 주식은 재조정을 할 적기"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증시 반등 이후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아졌다"며 "S&P500지수는 현재 위험보상 관점에서 볼 때 낮지 않은 상황이고, 최근 국채금리 급등은 특히 성장주를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FBB 캐피털 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는 "6월 최저치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완전한 반전이 나타날 것 같지는 않지만, 최근 나타난 시장의 불안한 모습은 약세장 분위기를 상당수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이 횡보하거나 상승세를 약간 멈춘 것은 우리가 시장에서 보고 있는 것들을 감안할 때 확실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민감' 기술주 DOWN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2.47%, 2.87% 하락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52%, 1.39% 내렸다. 테슬라는 2.05% 하락했고,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4.04%, 8.12% 내렸다. 넷플릭스와 메타는 각각 1.64%, 3.84% 하락했다.

유통주들도 하락했다. 타겟이 3.48% 내린 가운데, 월마트는 1.48% 하락 마감했다. 쿠팡은 2.44% 하락했다.

여행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각각 4.52%, 4.00% 내렸고, 카니발과 로열 캐리비언은 각각 5.56%, 5.17% 하락했다.
옥시덴탈, 버핏 '50% 이상 지분매입 승인' 소식에 9.8% 급등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6일 (현지시간)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워런 버핏은 이날 주총에서 유령계좌 스캔들에 안일하게 대처한 대형은행 웰스파고의 전직 경영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C) 로이터=뉴스1

옥시덴탈은 9.87% 급등하며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옥시덴탈의 지분 50%를 사들일 수 있는 미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었다는 소식에 힘입은 움직임이다.
이날 연방 에너지 규제위원회(FERC)는 버크셔가 제안한 주식 매입이 공익에 부합하다고 발표했다. 버크셔는 지난 7월11일 당국의 인가를 신청했다. 이달 초 버크셔는 현재 발행된 9억3100만주 중 20%가 조금 넘는 1억8800만주의 옥시덴탈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숏스퀴즈' 노린 美개미, 큰손 '변심'에 '비명'..."밈주식 끝났나"

A customer walks into a Bed Bath & Beyond store in Novi, Michigan, U.S., January 29, 2021. REUTERS/Emily Elconin/File Photo /사진=로이터=뉴스1
"밈(meme) 주식 매매 열풍은 이제 끝났나"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온라인상의 입소문 등 특정 세력의 움직임에 주가가 오르내리는 '밈' 주식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억만장자 투자자 라이언 코헨 게임스탑 회장이 이끄는 RC벤처스는 지난 17일까지 '베드 배스 앤 비욘드'(BBBY) 보유지분 전량(11.8%)을 1억7800만 달러(약 2378억원)에 매도했다. 이번 매도로 RC벤처스는 6810만 달러(약 910억원)를 벌어들였다.

코헨의 매도 소식에 BBBY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전날 약 20% 하락했던 BBBY 주가는 이날도 40.54% 급락하며 11.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 4~6달러 수준이던 BBBY 주가는 지난 5일 이후 뛰기 시작해 지난 17일 장중 30달러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는 BBBY 개인투자자들이 현재 적어도 2억500만 달러(약 2740억원)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BBBY 지분 9.8%를 취득한 코헨은 "회사를 정상화할 전략적 대안을 찾기 위해 이사회에 참여할 것"이라며 기업 개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후 RC벤처스는 지속적으로 보유 지분을 늘렸고, 최근에는 콜옵션을 추가로 매수하기도 했다.

상당수 기관투자자들은 BBBY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는데, 상당수 '밈' 투자자들은 코헨의 개혁에 대한 믿음 속에서 반대로 상승에 베팅했다. '숏 스퀴즈', 즉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한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주식을 매수하게 만드는 전략인데, 이럴 경우 결과적으로 주가는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 지난해 '밈' 주식 매매열풍을 불러왔던 '게임스톱' 사례 이후 투기적 투자자들은 '숏 스퀴즈' 기회를 노려왔다.

이번주 뉴욕증시에선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다시 '밈' 종목에 대한 열풍이 불었다. 레딧의 월스트리트 베츠 등 인기 주식토론방도 활기를 띄었다.

반다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간 1억3100만 달러에 달하는 BBBY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동안 코헨은 보유 지분을 모두 털어냈다. 블룸버그는 "RC벤처스는 이번 매각에 대해 언급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최고시장전략가는 "투자는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이며, 잘 알려진 공인은 당신 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 투자미디어 배론스는 "밈 주식의 치어리더 격인 라이언 코헨은 자존심이 강한 레딧 트레이더라면 할 수 없는 일을 했다"며 "하지만 이번 매도는 현명한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BBBY 주가는 6월26일부터 8월17일까지 400% 이상 급등했고, 이 때 코헨은 전 지분을 팔았다.

웰스파고의 재커리 파이드 애널리스트는 2분기 중 BBBY를 찾는 고객 수가 줄면서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오히려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BBBY는 보유 현금규모가 빠르게 줄면서 재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성명까지 발표해야 했다.

지난 한주동안 개인투자자들은 '밈' 종목인 AMC 엔터테인먼트와 BBBY에 약 2억7000만 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이 두 종목은 각각 20% 이상 하락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배럴당 0.55달러(0.61%) 내린 89.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51분 기준 배럴당 0.64달러(0.66%) 내린 95.95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0.90달러(0.62%) 내린 1760.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58% 오른 108.1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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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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