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고급화 바람에 하이엔드 브랜드도 경쟁

김현주 기자 2022. 8. 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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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하이엔드'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우성스마트시티·뷰'로 잘 알려진 지역 중견 건설사 우성종합건설도 이번 달 하이엔드 브랜드 '더폴'을 출시하고 부산과 울산에 고층 주상복합건물을 선보인다.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를 출시하는 것은 아파트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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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드파인(DEFINE)' 출시
포스코건설도 지난달 '오티에르' 선봬
지역 건설사도 고급 주거 브랜드 런칭
아파트 고급화 선호 분위기에 출시 잇따라

아파트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하이엔드’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 ‘드파인(DEFINE)’을 이번 달 출시했다. 2000년 ‘SK VIEW’ 이후 22년 만에 내놓은 아파트 브랜드다. 드파인은 접두사 ‘DE’와 좋음 순수함을 의미하는 ‘FINE’의 합성어다. 회사 측은 DEFINE에 라이프스타일과 생애주기에 따라 구조를 변경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설계를 적용하는 등 SK VIEW와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현재 부산 수영구 광안2재개발사업에 이 브랜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SK에코플랜트가 출시한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 ‘드파인(DEFINE)’ 이미지. 연합뉴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를 선보였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고급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자 ‘더샵’을 이을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9년부터 별도 팀을 구성했으며, ‘오티에르’에 차별화된 설계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측면도 부각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이미지. 포스코건설


이로써 국내 대기업 건설사 중 하이엔드 브랜드 대열에 뛰어들지 않은 곳은 삼성물산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정도를 꼽을 수 있다. DL이앤씨가 ‘e편한세상’과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선보여 큰 화제가 된 이후 건설사들이 이에 동참하면서 현대건설 ‘디에이치’, 대우건설 ‘써밋’, 롯데건설 ‘르엘’, 한화건설 ‘포레나’ 등이 잇따라 출시됐다.

지역 건설사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비스타동원’과 ‘동원로얄듀크’로 유명한 지역 대표 건설사 동원개발은 올해 초고층 복합건물에 붙일 새로운 브랜드로 ‘SKY.V’를 선보이고 부산과 울산에 준비 중인 초고층 건물에 적용키로 했다. ‘우성스마트시티·뷰’로 잘 알려진 지역 중견 건설사 우성종합건설도 이번 달 하이엔드 브랜드 ‘더폴’을 출시하고 부산과 울산에 고층 주상복합건물을 선보인다.

우성종합건설의 새로운 주거 브랜드 ‘더폴’ 이미지. 우성종합건설 제공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를 출시하는 것은 아파트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란 점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으나 최근 부동산 경기 활황으로 기존 주택과 차별화된 고급 주거시설의 인기가 높아지며 ‘하이엔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를 통해 생활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주택의 자산 가치도 올리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이에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장마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건설사들도 수주를 위해 앞다퉈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비사업장마다 무조건 하이엔드 브랜드를 요구해 난감한 상황도 많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높은 공사비가 요구되는데, 정비사업장은 고급화를 요구하면서 공사비는 그만큼 반영해주길 꺼리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요즘 정비사업을 수주하려면 하이엔드 브랜드를 요구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하지만 공사비는 그에 미치지 못해 이를 절충하느라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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