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 '중간요금제' 두고 고심 깊어

송은정 기자 2022. 8. 2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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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민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출시를 권하는 '중간 요금제'에 대해 이통사와 소비자·시민단체 모두 미온적이다.

이통사들은 중간 요금제 출시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소비자·시민단체는 중간 요금제의 낮은 실효성을 문제로 지적한다.

지난 5일 SK텔레콤 필두로 KT·LG유플러스도 줄줄이 '중간 요금제'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통신 업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

중간 요금제 출시는 이통사 수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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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통신업계 뜨거운 감자 '5G 중간요금제'] ②이통3사, 2분기 실적 선방..하반기 '중간요금제' 변수

[편집자주]정부가 '국민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출시를 권하는 '중간 요금제'에 대해 이통사와 소비자·시민단체 모두 미온적이다. 이통사들은 중간 요금제 출시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소비자·시민단체는 중간 요금제의 낮은 실효성을 문제로 지적한다. 지난 5일 SK텔레콤 필두로 KT·LG유플러스도 줄줄이 '중간 요금제'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통신 업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매장에 붙어있는 통신 3사 로고 /사진=뉴스1
◆기사 게재 순서
① SK텔레콤 필두로 KT·LG유플러스도 줄줄이 '5G 중간요금제' 출시
② 이통사들 '중간요금제' 두고 고심 깊어
③ 중간 요금제' 실효성 논란…소비자들 반응은?
이통사들은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 요금제를 두고 고심이 깊다. 중간 요금제는 이통사들이 자발적으로 내놨기보단 정부의 압박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내놓는 '정책 요금제'에 가깝다. 이통사들은 "정부가 추진하는데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통사, 가입자 당 평균 매출(ARPU) 하락 불가피…수익화 감소 우려


5G 중간 요금제 출시로 ARPU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데, ARPU 하락은 통신사 영업이익 감소로 직결된다./그래픽=강지호 기자
통신 3사에는 20~30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커버하는 월 6 만원대 요금제가 없었다. 정부와 시민단체 압박으로 해당 구간을 충족하는 새 5G 요금제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업계는 기존 고가 요금제를 이용하는 상당수 고객이 신규 상품으로 갈아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간 요금제 출시는 이통사 수익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중저가 요금제로 갈아타는 고객이 많아질수록 이통사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의 무선 실적과 직결되는 대표적인 수익 지표가 '1인당 월평균 매출(ARPU)'이다. ARPU는 전체 가입자들로부터 월평균 이동통신 사용료로 얼마나 받는지 보여주는 가격 수치다. 통신업계에서는 ARPU가 높은 이통사가 수익이 좋은 회사로 꼽힌다. 5G 중간 요금제 출시로 ARPU가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데, ARPU 하락은 통신사 영업이익 감소로 직결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중간 요금제는 통신사들이 내고 싶어 낸 것이 아니다. 사실상 득보다는 실이 크다"며 "현재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인데 기기변경 고객들보다 기존 가입자의 요금제 변경이 훨씬 많은 상황에서 다른 회사의 가입자를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5G 중간 요금제', 통신 부문 실적 변수 될 듯


이동통신사 2분기 실적 /그래픽=강지호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재무제표기준)은 1조 1672억원으로 집계됐다. 5G 가입자 확대와 함께 각사의 신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것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은 매출과 영업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선방'했다.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은 4조 2899억원, 영업이익은 4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6.1% 늘었다. KT는 2분기에도 매출 6 조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 6조 3122억원, 영업이익 459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은 4.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LG유플러스도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1.2% 증가한 3조 3843억원, 영업이익은 7.5% 준 2484억원을 기록했다.

5G 중간 요금제 출시는 향후 통신 부문의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들의 우려와 달리 일각에서는 기존 가입자들이 요금제를 변경하고 4세대 이동통신(LTE) 이용자들이 중간 요금제로 이동하면 5G 가입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중간요금제 출시로 이동통신사들의 업셀링(고객이 구매하려던 것보다 더 가격이 높은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판매방식)은 힘들어질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말하는 중간 요금제로 5G 가입자가 순증하는 효과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며 "데이터량이 많아질수록 위(고가 요금제)에서 아래(저가 요금제)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5G 중간 요금제가 통신사에 주는 영향은 부정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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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정 기자 yuniy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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