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필두로 KT·LG유플러스도 줄줄이 '5G 중간요금제' 출시

송은정 기자 2022. 8. 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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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민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출시를 권하는 '중간 요금제'에 대해 이통사와 소비자·시민단체 모두 미온적이다.

지난 5일 SK텔레콤 필두로 KT·LG유플러스도 줄줄이 '중간 요금제'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통신 업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7월11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5G 중간 요금제 출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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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 통신업계 뜨거운 감자 '5G 중간요금제'] ①尹 정부, 이통사에 중간 요금제 신설 요구..국민 선택권 확대 취지

[편집자주]정부가 '국민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출시를 권하는 '중간 요금제'에 대해 이통사와 소비자·시민단체 모두 미온적이다. 이통사들은 중간 요금제 출시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소비자·시민단체는 중간 요금제의 낮은 실효성을 문제로 지적한다. 지난 5일 SK텔레콤 필두로 KT·LG유플러스도 줄줄이 '중간 요금제'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통신 업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

지난 5일 SK텔레콤 필두로 KT·LG유플러스도 줄줄이 '중간 요금제' 출시했다. /그래픽=강지호 기자
◆기사 게재 순서
① SK텔레콤 필두로 KT·LG유플러스도 줄줄이 '5G 중간요금제' 출시
② 이통사들 '중간요금제' 두고 고심 깊어
③ 중간 요금제' 실효성 논란…소비자들 반응은?
통신 업계의 뜨거운 화두는 '5세대 이통통신(5G) 중간 요금제'다. 윤석열 정부는 5G 데이터 요금제를 다양화해 '국민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인 지난 4월 이동통신 3사에 '5G 중간 요금제' 신설을 요구한 바 있다. 국민들의 데이터 이용량은 급증하고 있지만 데이터 사용 등에서 선택권이 제한되었다는 이유에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의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26.2 기가바이트(GB)다. 각 통신사들의 5G 요금제를 살펴보면 10~12GB 또는 110~150GB만 있을 뿐 중간에 해당하는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동안 5G 이용자들은 선택지가 별로 없는 요금제 특성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100GB 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고가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중간 요금제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로 ▲휴대폰 가입자의 요금제 선택권 확대 ▲11~25GB 이용자들의 통신비 부담 완화 ▲5G 시장 중저가 요금제 경쟁으로 인한 통신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7월11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5G 중간 요금제 출시를 독려했다. 이에 SK텔레콤을 필두로 KT, 그리고 LG유플러스까지 줄줄이 '중간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SK텔레콤, 5만 9000원 요금제 '베이직플러스' 등 신규 요금제 5종 출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구현모 KT 대표,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뉴스1
SK텔레콤은 지난 5일 이통사 중 가장 먼저 중간 요금제를 출시했다. 기존 저가 요금제(10GB·5만5000원)와 고가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상품(110GB·6만 9000원) 사이 요금제다.
출시된 요금제는 총 5종으로 ▲월 4만 9000원에 8GB(소진 시 최대 400초당 킬로바이트(Kbps))를 제공하는 '베이직' ▲월 5만 9000원에 24GB(소진 시 최대 1초당 메가비트(Mbps))를 제공하는 '베이직플러스' ▲월 9만 9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X 프라임플러스' ▲월 3만4000원에8GB(소진 시 최대 400Kbps)를 제공하는 '5G 언택트 34'(온라인 전용) ▲월 4만 2000원에 24GB(소진 시 최대 1Mbps)를 제공하는 '5G 언택트 42'(온라인 전용) 등이다. 이외에도 ▲월 5만 5000원의 '슬림' 요금제는 10GB+1Mbps에서 11GB+1Mbps로 데이터 1GB를 추가 제공하도록 개편됐다.


KT, 6만 1000원·30GB 중간 요금제 출시


이동통신사 별 5G 요금제 /그래픽=강지호 기자
KT의 새 요금제는 SK텔레콤이 출시한 5G 중간 요금제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6GB 많고 요금은 2000원 비싸다.

KT는 23일 월 6만 1000원에 3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슬림 플러스' 요금제를 출시한다. 소진 시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지속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매장 방문 없이 KT 다이렉트(KT Shop 내 온라인 직영몰)에서 가입이 가능한 5G 중간 요금제 '5G 다이렉트 44'도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5G 다이렉트 44는 월 4만 4000원에 30GB 데이터(소진 시 1Mbps 속도로 이용 가능)가 제공되며 약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월 6만원 대 초반 30GB 요금제 선보일 듯


LG유플러스도 이달 중 5G 중간 요금제를 신고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6만원 대 중간 요금제를 30GB 안팎의 데이터 량으로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일반 요금제 기준 저가 12GB(5만 5000원)와 고가 150GB(7만 5000원) 등을 제공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시장 상황 검토 후 출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논의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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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정 기자 yuniy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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