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이는 현대모비스, 종착지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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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성·광주 등지의 모듈공장 생산조직은 모듈통합계열사(가칭)로, 에어백·램프·제동·조향·전동화 등 핵심부품공장 생산조직은 부품통합계열사(가칭)로 재배치된다.
신설하는 모듈통합계열사와 부품통합계열사는 각각 독립적인 경영체제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주요 제품 생산운영에 최적화된 제조와 품질역량 확보에 주력하게 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존 외부 생산전문 협력사에 의존하던 생산을 계열사화 해 제조 역량을 제고하고 주력 제품에 대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이라며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대응을 위한 핵심기술과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9월 임시이사회를 통해 신규법인 설립 안건을 최종 승인하고 오는 11월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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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의 최대 주주인 현대모비스는 21.4%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대차는 기아 지분 33.9%,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 지분 6.9%와 4.9%, 기아는 현대모비스 지분 17.3% 현대제철 17.3%를 보유한 구조로 되어 있다. 현대제철과 현대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 지분 5.8%, 0.7%를 각각 보유했다.
오너가 개인 지분 보유 현황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현대차 지분 5.3%, 현대모비스 지분 7.2% ▲정의선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20%,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지분 각각 2.6%, 1.7%, 0.32%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실패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 사업의 핵심인 모듈과 A/S 부품 사업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글로비스 지분을 기아에 매각한 뒤 각 계열사의 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입하는 내용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공식 추진했었지만 주주들의 강한 반대로 무산됐다.
이번 통합계열사 설립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은 0.32%에 불과하다. 순환출자 고리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의 기업 가치를 자회사 설립으로 떨어뜨려 상속세 납부 부담을 줄이는 등 향후 있을 승계 작업을 용이하게 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나오는 이유다.
현대모비스는 지배구조 개편과의 연관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통합계열사 설립은 전적으로 회사의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당연히 그룹사의 지배구조 개편과의 연계성을 보지 않을 수 없지만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며 "불법 파견 리스크 해소와 회사의 체질 개선을 위한 선제대응 전략 외엔 어떤 것도 전혀 고려 한 바가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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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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