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와인] 모험가 정신 담은 뉴질랜드 와인, 머드 하우스 피노 그리

홍다영 기자 2022. 8. 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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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전 요트를 타고 세계를 여행하던 부부가 있었다.

뉴질랜드의 화이트 와인 머드 하우스 피노 그리를 소개한다.

이곳에 머드 하우스라는 이름의 양조장을 짓고,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와인을 만들었다.

세계적인 와인 기업 아코레이드가 2014년 머드 하우스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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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 하우스 와이너리

26년 전 요트를 타고 세계를 여행하던 부부가 있었다. 유럽에서 곡물 농사로 성공한 후 모든 것을 정리하고 수년간 바다 위를 떠돌았다. 그들은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에 반해 발길을 멈췄고, 볏짚을 섞어 진흙집을 짓고 포도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포도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았지만, 파도를 헤쳐 가던 모험 정신으로 와인을 만들었다.

뉴질랜드의 화이트 와인 머드 하우스 피노 그리를 소개한다.

제니퍼·존 조슬린 부부는 1996년 세계 여행 중 뉴질랜드 말버러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에 머드 하우스라는 이름의 양조장을 짓고,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와인을 만들었다. 말버러·와이파이밸리·센트럴오타고 3곳에서 400헥타르(ha) 규모로 포도를 재배하며 연간 96만 병의 와인을 생산한다.

세계적인 와인 기업 아코레이드가 2014년 머드 하우스를 인수했다. 머드 하우스는 그해 영국에 진출했고 2년 만에 와인 매출 345억원을 기록했다. 뉴질랜드·호주·영국 등 국제 와인 대회에서 수상하며 입소문이 났다.

머드 하우스 피노 그리. /홍다영 기자

뉴질랜드는 남섬과 북섬으로 나뉘어 지형이 길고 좁으며 프랑스와 비슷한 서안 해양성 기후를 갖고 있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강수량이 일정하며 기후가 서늘해 포도가 천천히 익어가기 좋다. 당도와 산도가 어우러지는 등 포도 품질이 좋은 이유다.

머드 하우스는 트랙터로 잔디를 깎는 대신, 포도밭에서 양을 키우고 메밀을 재배해 유기물을 강화하는 식으로 토양을 보호한다. ‘일 년에 한 번 예술을 완성한다’는 신념으로 일상에서 모험을 찾는 이들을 위해 와인을 만든다. 머드 하우스 한 병을 열면 도전적인 맛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와이너리의 목표다.

머드 하우스 피노 그리는 백포도 품종인 피노 그리 100%로 만들었다.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포도를 발효하고 효모 침전물(沈澱物)로 숙성시켰다. 직접 마셔보니 옅은 노란색에 사과, 배, 오렌지 등 과일 향이 풍부했다. 잔당감(와인 발효가 끝난 뒤 알코올이 되지 못하고 남아있는 당분)이 부드럽게 느껴졌다.

치킨 스테이크, 호두 샐러드를 곁들인 구운 돼지고기 등과 어울린다. 음용 온도는 10~12도를 추천한다. 국내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유통하며 2022 대한민국 주류대상 화이트 와인 신대륙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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