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가 반토막 카뱅, KB도 팔고 떠났다..울고 싶은 77만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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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하루 동안 1조원 넘게 시가총액이 사라졌고 주요 주주인 KB국민은행(KB금융)도 주식을 대거 팔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8일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를 통해 카카오뱅크 주식 약 3800만주 중 1476만주를 주당 2만8704원에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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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 전망에 차익 실현 나섰단 분석도
증권가, 카카오뱅크 목표가 줄줄이 하향
국내 최대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하루 동안 1조원 넘게 시가총액이 사라졌고 주요 주주인 KB국민은행(KB금융)도 주식을 대거 팔았다. 올해 들어 주가는 50% 넘게 하락해 반토막이 났다.
금융위원회의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 검토에 따라 ‘카카오톡 송금하기’가 제한될 수 있단 우려 등이 주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증권회사들은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소액주주는 77만명이 넘는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2550원(8.17%) 내린 2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조1670억원이 날아갔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장 초반 13% 가까이 급락하며 2만7150원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해 8월 카카오뱅크 상장 이후 52주 신저가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보면 카카오뱅크 주가는 연초보다 51% 넘게 하락했다. 이는 코스피지수 낙폭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카카오톡 송금하기’ 금지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더해 3대 주주인 KB국민은행이 블록딜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8일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를 통해 카카오뱅크 주식 약 3800만주 중 1476만주를 주당 2만8704원에 매도했다. 총 4236억원 어치로, 주당 매각가는 전날 종가 대비 8% 할인된 수준이다. 국민은행의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8.0%에서 4.9%로 낮아졌다. 이번 매도로 국민은행은 카카오(27.2%)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3.2%), 국민연금(5.66%)에 이어 4대 주주로 내려왔다.
갑작스러운 블록딜 소식에 개인투자자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소액주주는 모두 77만3374명이다. 이들이 가진 주식 수는 약 1억주로 전체 발행 주식 수의 21.2%다.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 주가가 부진할 것이란 관측에 국민은행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KB국민은행은 “내부 자본관리의 효율화를 위한 매각“이라며 “매각 후에도 5% 수준의 지분율을 보유한 주주로서 카카오뱅크 설립 단계부터 맺어온 다양한 제휴 및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카카오뱅크의 목표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2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30% 이상 하회했다”며 “경상 비용이 커지는 가운데 외형과 플랫폼 성장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경쟁 은행 대비 높은 대출 성장을 실현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여신 성장률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며 “플랫폼 수익을 비롯한 비이자이익이 정체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8일엔 금융위의 전금법 개정안에 따라 카카오톡 송금하기가 금지될 수 있단 언론 보도도 나왔다. 다만 금융위는 개정안이 시행되더라도 간편 송금 기능은 사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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