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한 '숲'

이영애 기자 2022. 8.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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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네이처는 태국 카엥 크라찬 국립공원의 짙게 낀 안개를 표지에 담았다.

이번주 네이처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세계 숲의 취약성과 잠재적 회복력을 6편의 논문을 통해 다뤘다.

산림과학은 융합의 학문인 만큼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이 숲에 대해 분석한 연구결과를 모았다.

실험과학자들은 온도나 이산화탄소 같은 요인을 바꿔가며 지구온난화가 세계 숲에 어떻게 작용할지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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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제공

이번주 네이처는 태국 카엥 크라찬 국립공원의 짙게 낀 안개를 표지에 담았다. 이 국립공원은 태국에서 자연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지역으로 12월부터 3월까지는 아침에 낀 안개가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숲도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번주 네이처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세계 숲의 취약성과 잠재적 회복력을 6편의 논문을 통해 다뤘다.

산림과학은 융합의 학문인 만큼 다양한 전공의 연구자들이 숲에 대해 분석한 연구결과를 모았다. 생태학자와 식물학자는 전세계 수천 개의 산림에서 나무의 성장과 토양 속 영양소를 측정했고, 물리학자들은 드론과 위성이 만드는 원격 감지 데이터를 사용해 숲의 바이오매스를 모니터링했다. 실험과학자들은 온도나 이산화탄소 같은 요인을 바꿔가며 지구온난화가 세계 숲에 어떻게 작용할지 연구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환경변화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35년간 호주 열대지방 24곳의 나무 고사율은 두 배 증가했다. 미국 미시간대 지구변화생물학 연구소 연구팀은 온도와 강수량 변화가 숲에 있는 나무의 성장률과 생존률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모두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만든 결과다.

아직은 데이터도 부족한 상황이다. 개별적인 연구 결과는 있지만 산림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미다. 네이처는 에디터노트를 통해 산림에 대한 포괄적인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우주기관과 협력해 지구 관측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유연하게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 지원도 필수다.

이탈리아 피렌체대 연구팀은 논문에서 20년간의 위성 데이터는 전 세계 온전한 숲의 4분의 1이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다고 말한다. 산림 연구는 수십 년에 걸친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기후변화는 이미 우리의 턱밑까지 왔지만, 지금이라도 지구와 숲을 돌보는 일을 잊는다면 되돌릴 기회를 아예 잃을 수도 있다. 연구팀은 "더 늦기 전에 우리는 숲의 맥박을 짚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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