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워밍업+완벽한 시간대' 손흥민vs황희찬, 유료라도..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인기 예능으로 맞대결이 예고됐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너무나도 시청하기 좋은 토요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의 경기시간대다.

손흥민(토트넘 훗스퍼)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서로 창을 겨눌 맞대결이 과연 유료 채널로만 중계된다고 할지라도 얼마나 큰 관심과 그 관심의 지표인 시청률(이용자수)이 얼마나 될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AFPBBNews = News1

토트넘 훗스퍼와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20일 오후 8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한국의 유이한 프리미어리거인 손흥민과 황희찬이 맞대결을 펼칠 수 있는 경기이기에 한국 축구팬들에게 의미있는 경기다.

손흥민이야 선발출전이 당연시되고 황희찬 역시 라울 히메네즈의 공백과 지난 두경기에서 황희찬의 활약을 보면 선발 원톱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가 서로 최전방에서 상대 골문을 노리는 대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마침 이 경기를 앞두고 전날(19일) MBC에서 방영된 인기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황희찬의 울버햄튼 생활과 훈련장 공개가 있었다. 황희찬의 일상과 울버햄튼 동료들이 소개되고 훈련 모습까지 나오며 기대를 끌어올렸다. 마침 이 에피소드가 방영된 다음날인 20일 곧바로 손흥민과 황희찬이 맞대결을 펼치고 방송에서도 두 선수의 맞대결에 대해 언급하면서 기대치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MBC 나혼자산다

또한 마침 경기의 시간대도 토요일 오후 8시 30분으로 완벽하다. 저녁 식사를 하며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한가한 최고의 시간대다. 타리그와는 달리 EPL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자신들은 점심시간에 경기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아시아에는 저녁시간에 생중계될 수 있는 시간대로 일부 경기를 배정하고 있고 마침 토트넘과 울버햄튼이라는 두 명의 한국인 선수가 있는 팀의 경기가 이 시간대에 배정된 것이다.

한국에서 최고 인기 선수인 손흥민과 황희찬. 그리고 전날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워밍업과 소개, 완벽한 시간대. 여기에 두 선수가 모두 첫 골을 노린다는 목표까지. 모든 것이 관심폭발을 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춘 이 경기가 올시즌부터 스포티비가 유료채널로만 EPL 생중계를 결정하면서 간편하게 무료중계로 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하지만 지난 토트넘 내한 당시에도 사실상 유료 OTT중계로만 방영되는 등 방송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싫어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과연 유료 중계임에도 엄청난 관심이 가는 손흥민과 황희찬의 경기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볼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