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이달 말 유럽 가스 공급 중단.."가스관 3일간 유지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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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유럽 가스 공급을 사흘간 중단할 계획이라고 1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드스트림 가스관 보수가 필요해져 시설 정비를 위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3일 동안 가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러시아는 이미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는 핵심 가스관인 노르드스트림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최대 용량의 20% 수준으로 줄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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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유럽 가스 공급을 사흘간 중단할 계획이라고 1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드스트림 가스관 보수가 필요해져 시설 정비를 위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3일 동안 가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계획된 가스관 정비가 아니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스·석유 등 에너지를 무기화하면서 유럽을 압박하는 가운데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겨울철 대비 가스비축 계획이 또 한 번 차질을 빚게 됐다.
러시아는 이미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는 핵심 가스관인 노르드스트림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최대 용량의 20% 수준으로 줄인 상태다.
기술적 문제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지만 유럽의 경제제재에 따른 보복이라는 의심을 받아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가즈프롬은 이날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노르드스트림 가스관 정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가즈프롬은 이번 점검에서 결함이 발견되지 않으면 현 공급 물량에 맞춰 가스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사상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유럽 가스 가격은 노르드스트림 가동 중단 소식에 또 올랐다.
기준물 가격이 유럽 시장에서 5% 넘게 급등했다.
천연가스는 화력발전소, 가정용 난방, 공장 가동, 용광로, 비료공장 등에 활용된다.
러시아가 올 겨울철에 가스 공급을 끊으면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충격이 겹쳐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허덕이는 유럽 각국은 경기침체를 못 피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오르면서 경기가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마주하게 된다.
충격은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전력 요금이 치솟으면서 전력 사용이 많은 금속산업을 비롯해 유럽 일부 업체들이 이번주 들어 가동 중단을 선언했다.
가즈프롬은 올 들어 노르드스트림 가스관 가동을 자주 중단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연례 점검을 이유로 시베리아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이어지는 노르드스트림 가스관을 열흘 간 가동중단한 바 있다.
가즈프롬은 가동을 재개하면서 공급물량을 전체 설비 능력의 40%로 줄였고, 이 마저도 이후 20%로 절반 감축했다.
러시아는 유럽의 경제제재로 가스관 운용에 필요한 터빈을 캐나다에서 수입할 수 없게 돼 정상 가동이 불가능하다는 핑계를 댔다.
가스 공급 정상화를 원한다면 제재를 풀라는 압박이었지만 독일 등 유럽은 이를 거부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은 그저 명분일 뿐이라면서 가스 공급이 줄어들 기술적 요인은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러시아는 이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가즈프롬은 19일 이달 말 가동 중단 이유로 단 한 대 남은 터빈이 유지보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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