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수관 배수문제 생기면 '경보' 울리게
서울시가 서울 시내 하수관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배수 능력에 문제가 생길 경우 30분 이내에 알려주는 시스템을 개발해 오는 2025년 도입할 방침이다. 집중호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 관계자는 19일 “지름 600㎜ 이상인 시내 주요 하수관 11만3286개의 수위를 모니터링해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전산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라며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폭우 상황에서 배수가 잘 안 되는 하수관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모니터링 대상이 되는 하수관은 서울의 전체 하수관 38만5768개(2021년 기준) 중 약 30%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예산 5억원을 들여 전산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현재 서울 시내 하수관 수위를 측정할 수 있는 수위계가 약 260개 설치돼 있는데, 2025년까지 10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새 시스템은 각 하수관에 흐르는 물의 양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를 감지해 ‘하수관에 문제가 생겼다’고 자동으로 알려준다. 예를 들어 시간당 50㎜ 비가 내릴 때 평소에는 하수관에 50%만 물이 찼는데, 같은 양의 비가 오는데도 하수관이 80% 찼다면 배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경고해주는 식이다. 시 관계자는 “이상 징후가 나타난 지 30분 이내에 시스템이 경고를 보내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
시스템 개발을 위해 서울시는 시내 주요 하수관을 비롯해 하수관과 연결된 맨홀 10만6097개, 빗물 저류조 31곳, 빗물 펌프장 117곳 등 시내 배수 시설의 위치, 크기, 성능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했다. 또 서울 주요 지점별 강수량과 하수관 수위를 비교하면서, 내리는 비에 따라 정상적인 하수관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데이터를 축적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 시스템은 현재 시내에 설치된 강우계와 수위계에서 수집해 모아두기만 하던 데이터들을 자동으로 분석해 배수관 문제 여부를 쉽게 알아낼 수 있게 해 준다”며 “장기적으로 시민들에게 침수 위험도 예보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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