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담대한 구상'에 "어리석음 극치..절대 상대 않을 것"
[앵커]
북한이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핵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며 절대 우리 정부를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화의 제목부터 '허망한 꿈을 꾸지 말라'였습니다.
'담대한 구상'을 검푸른 대양을 말려 뽕밭을 만드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그만큼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는 겁니다.
북한에게 핵은 국가 자체, 즉 '국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국체인 핵은 절대 흥정 대상이 될 수 없고 북한의 비핵화라는 가정 자체가 잘못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의 국체인 핵을 '경제협력'과 같은 물건짝과 바꾸어 보겠다는 발상이 윤석열의 푸르청청한 꿈이고 희망이고 구상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천진스럽고..."]
김여정은 현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주민에게 식량과 의료지원을 하겠다고 외치는 건 증오를 폭발시킬 뿐이라며, 절대로 상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한반도 운전자론'을 추구한 문재인 정부까지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전쟁연습을 강행한다"며 한미연합훈련도 겨냥했습니다.
김여정은 담화 내내 윤석열 대통령을 직책 없이 부르며 원색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며 살았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다. 남조선 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
지난 17일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우리 군 당국이 발표한 온천 일대가 아니라 평안남도 안주시에서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그래픽:김지훈/영상편집:차정남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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