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사회 곧 진입 "노인 자립 일자리 마련돼야"

공웅조 2022. 8. 19. 23:4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울산] [앵커]

울산은 조만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4%에 근접해 곧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울산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의료 서비스의 확대와 함께 노인들 스스로 노후를 꾸려갈 수 있도록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답이 많았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원이 2명에 불과한 은행 출장소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박재우 씨.

2년 전 은행 지점장으로 퇴직한 뒤 경력과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5월 계약직 팀장으로 재취업했습니다.

연봉은 1/7수준이지만 일을 계속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박재우/경남은행 울산테크노파크 출장소장 : "덤으로 더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까 직위하고는 상관없이 이런 자리가 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서도 아주 행복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씨처럼 은퇴 이후에도 일을 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65세 이상 노인은 더 심각합니다.

65세 이상 울산의 노인 인구는 15만 6천여 명.

이중에서 일하는 사람은 5만 천 여 명으로 32.7%에 불과합니다.

평균 고용률 59.9%에 한참 못 미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울산시민 10명 중 4명은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 36.1%는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앞으로 노후준비를 할 계획이라는 답은 28.6%에 그쳤습니다.

그래서 울산시민들은 의료 서비스 확대와 함께 노인 일자리 제공이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답했습니다.

또 조사 대상 시민 절반 이상은 자식에게 부모의 노후를 의존하면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경제력과 무관하게 자녀의 도움을 받아 노년을 보내면 된다는 인식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는 겁니다.

별다른 수입이 없는데도 스스로 노년기를 버텨야 하는 시민이 늘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박서은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