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우나 즐거우나 함께 부르는 노래

이정용 2022. 8. 1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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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그 어느 시대보다 시련과 역경이 많았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람들이 받는 고통은 비례하지만 역사의 질곡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 이겨내기 위해 함께 불렀던 노래들이 있다.

대한민국 역사의 근현대사에 사람들과 함께했던 노래들을 모아 광복 77주년을 맞는 지난 8 월14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 동고동락 >콘서트 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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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용의 문화가 있는 인증사진관][한겨레S] 이정용의 문화가 있는 인증사진관 7
2022 애국찬가페스티발 동고동락콘서트에서
동고동락콘서트 1부 동학농민혁명의 노래에서 배우들이 당시 상황을 연기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그 어느 시대보다 시련과 역경이 많았다 . 봉건 군주로 부터의 생존권 투쟁부터 36 년간의 일제강점과 씻을 수 없는 동족상잔의 비극 , 이후에는 외세를 등에 업은 독재와 군사정권까지 전체 역사에 비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파란만장한 시기였음은 분명하다 .

아카펠라그룹 더 솔리스츠가 독립행진곡을 부르는 가운데 해방된 상황을 김평호류 남도소고춤보존회 단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춤을 추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람들이 받는 고통을 비례하지만 역사의 질곡을 극복하는 과정속에 이겨내기 위해 함께 불렀던 노래들이 있다 . 여기엔 당시 시대의 상황에 대한 저항의식과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이 담겨 있다 . 무엇보다 이런 노래들의 밑바닥에는 조국에 대한 애정이 씨줄과 날줄처럼 잘 엮여 있는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 대한민국 역사의 근현대사에 사람들과 함께했던 노래들을 모아 광복 77 주년을 맞는 지난 8 월 14 일부터 15 일까지 경기도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 동고동락 >콘서트 가 열렸다 .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2022 대한민국 애국찬가 페스티발추진위원회와 경기민예총 주최로 한국 근현대사의 격량속에서 겨레의 혼을 깨우고 소통과 화합을 이끌었던 ‘ 나라사랑의 노래’, 즉 애국가를 찾아 떠나는 드라마 콘서트방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애국가로 자리잡고 있던 많은 노래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

동학농민혁명 당시 생겨난 애민의 노래들을 시작으로 일제 탄압에 투쟁으로 맞선 독립군가들과 민족의 애환을 담아낸 노래들 , 분단과 전쟁의 상처속에 피어난 애절한 노래들 , 독재의 질곡을 뚫고 민주주의 성취를 위해 외친 민중가요들에 이르기까지 겨레의 노래 , 민족의 노래 , 민주 민중의 노래들이 3 부 구성으로 이어진다

가수 손병휘씨가 80년 시대상황을 보여주는 영상앞에서 ’타는 목마름으로’를 부르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특히 이번 공연은 ’ 애국가 ‘ 의 본질에 대한 고민들을 담고 있다 . ’ 애국가 ‘ 는 단어 자체만을 풀어놓고 보면 나라를 사랑하는 노래 내지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의 노래 정도로 풀어볼 수 있지만 , 현재 우리는 부르는 애국가가 국가로 고유명사가 되었다 . 하지만 실제 언제 어떻게 국가로 지정한 전례나 직접 규정한 법률은 찾아볼 수 없다 . 역사적으로 한국을 상징하는 노래로 오랫동안 불려왔고 현재도 공식행사나 스포츠대회 등에서 국가가 필요하면 애국가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국가로 애국가가 불려지고 있다 .

도산 안창호선생에 의해 애국가 가사가 생겨나게 되는 배경을 연기하고 있다. 이정용 선임기자

우리가 부르는 애국가의 자취는 조선 후기 개화기와 갑오개혁 직후까지 올라간다 . 1896 년 당시 독립문 정초식에서 구세학당(밀러학당) 학생들에 의해 그 유명한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의 멜로디로 불렸던 게 최초의 애국가로 여겨진다 . 현재 불려지는 애국가는 안익태의 작곡 , 윤치호 작사로 알려져 있지만 , 실제 작사가가 도산 안창호선생의 가사로 알려지고 있다 . 작곡을 한 안익태의 친일행적들이 알려지면서 애국가에 대한 본질적인 재고찰 내지는 새로운 국가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얘기하고 있다 . 또다시 코로나의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라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된 관객들이 한줄 띄어 앉는 방식이었지만 이틀 연속 대강당의 객석은 열기로 가득 메워졌다 . 마지막으로 전 출연자들과 관객들이 함께 아리랑 애국가를 부르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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