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의장, 尹대통령에게 "정치 후진적..여야 모두 팬덤정치로 극단화"(종합)

손덕호 기자 2022. 8. 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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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1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국은 많은 부분에서 선도국가를 달성했지만 정치는 여전히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여야 모두 팬덤정치의 영향으로 극단화한 탓이 크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날 저녁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1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과 윤 대통령의 만찬에서 "정치 경험이 많은 중진들에게 역할을 주지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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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의장, '여야 중진협의회 숙의로 갈등 중재' 제시
김영주 부의장 "野의원 많이 만나 의견 들으셨으면"
尹대통령 "연금·노동개혁, 국회 논의도 경청하겠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1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국은 많은 부분에서 선도국가를 달성했지만 정치는 여전히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여야 모두 팬덤정치의 영향으로 극단화한 탓이 크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1대 국회 후반기 신임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에서 환담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정진석 국회 부의장, 김진표 국회의장, 김영주 부의장, 이광재 사무총장. 이진복 정무수석, 윤석열 대통령, 김대기 비서실장. /연합뉴스

김 의장은 이날 저녁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1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과 윤 대통령의 만찬에서 “정치 경험이 많은 중진들에게 역할을 주지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의장은 한국의 정치 문화를 개선할 방안으로 “독일 연방의회는 교섭단체 중진모임인 원로협의회가 쟁점법안이나 이견 있는 안건을 조정하고, 의회 구성원들은 그 합의사항을 존중하는 문화가 확립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여야 중진협의회에서 숙의를 통해 갈등을 중재하고 권고안을 제시하면 현안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 부의장은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을 많이 만나 의견을 들으시면 좋겠다”며 “(윤 대통령이 쓴소리도) 다 받아주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국익을 생각할 때고, 그런 생각을 다 같이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요즘은 민생이 워낙 힘든 때인 만큼, 여야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야당도 힘써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김 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과 기업인들을 모시고 엑스포 유치 회의를 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연금·노동 개혁이란 미래 세대를 위해서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그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정치가 여러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다. 국회 논의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21대 국회 후반기 신임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에서 정진석 국회 부의장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진석 국회 부의장, 김진표 국회의장, 김영주 부의장, 이광재 사무총장.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초청해 성사된 신임 국회 의장단과 만찬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후 6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이어졌다. 국회에서는 김 의장과 김 부의장,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부의장, 이광재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민들께서 국회와 정부가 민생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함께 보여드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기국회에서 부동산과 미래 산업 관련 법안이 원활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법 개정들이 필요한 것들이 있어 저희도 국회에 여러 법률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주택시장 안정과 경제 활성화, 미래전략 및 먹거리산업 육성 관련 법안 등의 국회 통과를 위한 지원을 의장단에 요청했다.

김 의장은 “오늘 이렇게 (의장단을) 불러줬기 때문에, 대통령이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와의 협치를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이 느끼고 또 든든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도 여야가 합의해 가장 급한 민생 문제는 먼저 챙기도록 하겠다”며 “지금 여야 정당이 정기국회에서 가장 빨리 처리해야 할 법안을 뽑고 있고 우리 의장단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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