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가슴 쥐어짜는 듯한 통증.. '협심증' '심근경색' 어떻게 치료하나?

권대익 입력 2022. 8. 19. 22:21 수정 2022. 8. 1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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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冠狀動脈)은 심장을 먹여 살리는 중요한 혈관이다.

"심장이 짜낸 혈액은 대동맥을 통해 우리 몸 곳곳을 순환한다. 관상동맥은 대동맥에서 뻗어 나오는 지름 2~3㎜의 작은 혈관 가지다. 심장을 둘러싼 모양이 왕관을 뒤집은 형태와 닮아서 관상동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관상동맥은 대동맥 오른쪽에서 나오는 우관상동맥과 대동맥 왼쪽에 연결된 좌관상동맥에서 갈라지는 좌전하행지, 좌회선지라는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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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冠狀動脈)은 심장을 먹여 살리는 중요한 혈관이다. 동맥경화가 일어나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협심증) 막히면(급성 심근경색) 등 치명적이기에 재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관상동맥협착증 원인부터 주요 수술 치료법인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까지 황호영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에게 알아봤다.

-관상동맥이란.

“심장이 짜낸 혈액은 대동맥을 통해 우리 몸 곳곳을 순환한다. 관상동맥은 대동맥에서 뻗어 나오는 지름 2~3㎜의 작은 혈관 가지다. 심장을 둘러싼 모양이 왕관을 뒤집은 형태와 닮아서 관상동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관상동맥은 대동맥 오른쪽에서 나오는 우관상동맥과 대동맥 왼쪽에 연결된 좌관상동맥에서 갈라지는 좌전하행지, 좌회선지라는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관상동맥 질환(관상동맥협착증) 원인은.

“우리 몸 혈관은 젊을 땐 깨끗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동맥경화를 겪는다. 대동맥처럼 큰 혈관은 혈관 벽이 점점 늘어나고, 관상동맥처럼 작은 혈관은 혈관 벽에 기름기, 피딱지 등이 붙어서 점차 좁아지는 ‘협착(狹窄)’이 생긴다. 이로 인해 관상동맥 질환이나 관상동맥협착증이 발생한다.

관상동맥협착증은 다른 심장 질환과 마찬가지로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과 관련이 깊다. 생활 습관 가운데 흡연과 아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드물게 면역성 혈관 질환(타카야수 동맥염, 가와사키병 등) 때문에 발생한다.”

-대표적인 관상동맥 질환인 협심증과 심근경색 차이점은.

“협심증은 심장이 좁아지는 증상이라는 뜻으로 주로 관상동맥협착증으로 인한 흉통을 지칭한다. 활동 중에는 심장 혈액 부족이 심해져 가슴 통증이 발생하고, 활동을 쉬면 가슴 통증도 함께 사라지는 것이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가슴 통증은 왼쪽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느낌으로 발생한다. 심장 자체에는 감각신경이 없다 보니 이를 대신해 좌측 가슴 피부 영역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반면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장 근육 일부가 썩는 것을 말한다. 손상 부위가 넓으면 상당히 위험한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만성적으로 반복되면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心不全)을 유발할 수 있다.”

-관상동맥우회로 수술이란.

“관상동맥협착증 치료법은 약물 치료, 경피적 스텐트 시술, 수술 등 다양하다. 이 중 병변 석회화가 심하거나 좁아진 혈관이 많으면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인 관상동맥우회로 수술은 가슴뼈를 절개한 뒤 좁아진 관상동맥을 대신해 심장으로 혈류를 공급해줄 다른 혈관(우회도관)을 만드는 방법이다.

도로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우회도로를 만드는 것과 같은 원리다. 가슴뼈 좌측 안쪽에 있는 ‘좌내 흉동맥’이 가장 선호되는 우회도관이다. 이 혈관은 관상동맥과 굵기가 비슷하고, 동맥경화가 잘 생기지 않아 장기 개통률이 우수하다. 덧붙여 우내 흉동맥, 팔 바깥쪽에 있는 요골동맥, 다리 안쪽에 위치하는 복재정맥(伏在靜脈ㆍsaphena) 등 혈관이 우회도관으로 사용된다.”

-절개를 최소화하는 방법도 있다는데.

“최근 가슴뼈 일부만 절단하거나 갈비뼈 사이를 작게 절개하는 최소 침습 심장 수술이 활발히 시행되면서 최소 침습적 관상동맥우회로 수술도 시행되고 있다. 3개의 혈관상동맥 가지 중 가장 중요한 혈관인 좌전하행지 부위에 병변이 있을 때 이 수술을 주로 시행한다.

왼쪽 4~5번째 갈비뼈 사이를 절개하면 좌전하행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은 흉터가 작아 미용적으로 좋고 가슴뼈를 절개하지 않아 회복도 빠르지만 절개 부위가 작아 좌내 흉동맥을 획득하기 위한 수술기구 조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빈치 로봇을 활용해 로봇 수술을 진행한다. 주요 절개 부위 위아래 갈비뼈 사이에 각각 1㎝를 절개한 뒤 2개의 가늘고 긴 로봇 팔을 넣어 좌내 흉동맥을 쉽게 획득할 수 있다. 협착된 혈관이 여러 개라면 좌전하행지 협착은 로봇을 활용한 최소 침습적 수술을 시행한 뒤 1~2일 내로 다른 협착 부위에 스텐트 시술을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술도 가능하다.”

-관상동맥우회로 수술 예후와 관리법은.

“수술 합병증이 생길 수 있지만 심각한 기저질환이 없는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관상동맥우회로 수술 위험성은 2% 정도다. 100명 중 98명은 무사히 회복해 퇴원하는 것이다. 최소 침습 수술도 위험성은 비슷하며 질환 자체 위험과 비교하면 수술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입원 기간도 수술 후 7일 정도이고, 2주~1달이 지나면 절개 통증이 거의 사라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절개했던 가슴뼈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 3~6개월이 걸리므로 이 기간은 활발한 상체 운동(팔굽혀펴기, 야구, 골프 등)을 삼가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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