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SF9 재윤 '서편제' 첫공 '박수갈채'
조연경 기자 2022. 8. 19. 22:09
어려운 공연에 도전장을 내민 것 만으로도 대견하다. SF9 재윤이 뮤지컬 무대에서 존재감을 내비쳤다.
재윤이 출연하는 뮤지컬 '서편제'는 어린 송화와 동호가 어른이 되고 아버지 유봉과 갈등을 빚으며 두 오누이가 나의 소리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다룬 작품으로, 이청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극 중 재윤은 동호 역을 맡아 '서편제' 마지막 시즌을 장식하고 있다. 동호는 아버지 유봉의 우리 소리에 대한 강압적 집착에 맞서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소리를 찾아 나서는 인물이다.
재윤은 지난 17일 진행된 첫 공연에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처음 도전하는 판소리에 팝,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능숙하게 소화해내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 그 이상의 분노, 눈물 연기로 깊은 여운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재윤의 더욱 풍부해진 감정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보다 진하고 깊은 감정을 표현한다. 아버지 유봉의 강압적인 모습에 분노하고 증오하는가 하면,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애틋함, 아픔 등을 떨리는 목소리와 호흡, 눈빛에 담아내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재윤의 탄탄한 발성과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보컬도 동호의 서사와 어우러진다. 울먹이며 소리치는 와중에도 발성과 대사 전달력이 완벽에 가깝고,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단단한 목소리는 자신의 소리를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열정, 송화 앞에서 나타나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더욱 섬세하게 담아낸다.
재윤은 지난 7월 컴백한 SF9의 신곡 'SCREAM'을 통해 SF9 보컬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또한 뮤지컬 '창업' '또! 오해영', 연극 '환상동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보컬과 연기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재윤이 출연하는 뮤지컬 '서편제'는 오는 10월 2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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