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의 빈자리'..한국 여자농구, 라트비아에 1점 차 진땀승

박강수 입력 2022. 8. 19. 22:05 수정 2022. 8. 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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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와 속도는 돋보였지만 높이와 체력이 발목을 잡았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국제농구연맹(FIBA) 2022 여자농구 월드컵을 대비해 막판 담금질과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한국은 이번에 라트비아와 2연전 친선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 경기 선발 5명 기준 라트비아(182㎝)와 한국(179㎝)의 평균신장 차이는 3㎝ 정도에 불과했지만 개개인 면면을 보면 라트비아에는 190㎝를 넘는 선수가 선발에 2명, 벤치에 2명으로 최장신이 184㎝(김소담)인 한국을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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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평가전 1차전서 56-55 승
한국의 최이샘이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여자농구 라트비아와 평가전 1차전에서 슛하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투지와 속도는 돋보였지만 높이와 체력이 발목을 잡았다. 가능성과 숙제를 함께 남긴 첫 경기였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여자농구 평가전 1차전에서 라트비아에 56-55 1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국제농구연맹(FIBA) 2022 여자농구 월드컵을 대비해 막판 담금질과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한국은 이번에 라트비아와 2연전 친선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국에 외국 팀을 초청해 여자농구 경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높이 싸움에서 어려움이 예상된 승부였다.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외곽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는 에이스 박지수의 빈자리가 컸다. 이날 경기 선발 5명 기준 라트비아(182㎝)와 한국(179㎝)의 평균신장 차이는 3㎝ 정도에 불과했지만 개개인 면면을 보면 라트비아에는 190㎝를 넘는 선수가 선발에 2명, 벤치에 2명으로 최장신이 184㎝(김소담)인 한국을 크게 앞섰다.

강이슬.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신지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빠른 전환과 외곽 슛을 살리고 골밑 싸움에도 적극적으로 맞선 한국은 3쿼터까지 압도하는 흐름을 가져갔다. 가드 신지현과 슈터 강이슬의 초반 공세로 분위기를 잡아 19-19로 1쿼터를 끝낸 뒤, 2쿼터에서는 라트비아를 6점으로 묶고 14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1쿼터에서 하나도 잡지 못했던 공격 리바운드도 2쿼터에서는 3-1, 3쿼터에서는 3-4로 라트비아에 오히려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한때 11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는 4쿼터 수비가 흔들리고 패스 미스가 남발되면서 종료 3분여를 남기고 1점 차까지 줄었다. 박지현이 결정적 3점을 터뜨렸지만 이내 샷 클록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며 위기에 몰렸고, 끈질긴 수비로 간신히 승리를 지켜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13개 차이로 크게 밀렸고(25-38) 외곽에서 슛 감도 얼어붙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수들에게 지시 중인 정선민 감독.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국에서는 최이샘이 3점 3개 포함 16득점(양 팀 최다) 6리바운드로 내외곽에서 분투했고 강이슬은 다소 차가운 손으로도 10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공헌했다. 박지션이 10득점, 신지현이 8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뒤 정선민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가 국제 무대에서 안정감 있게 경기를 하려면 외곽슛 득점이 터져줘야 하는데 (오늘은) 저조했다”면서 “오늘 하는 농구를 전술적으로 더 정교하게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국은 20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라트비아와 2번째 경기를 갖는다.

청주/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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