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 플레이' 윤이나에 3년 출전정지

김경호 선임기자 2022. 8. 19. 21: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
KGA 공정위, 징계 처분 확정
KLPGA도 "상벌위 계획"

대한골프협회(KGA)가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오구 플레이’를 지각 신고한 윤이나(19·사진)에 대해 KGA 주최 대회 3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KGA는 19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윤이나가 지난 6월16일 한국여자오픈 대회 1라운드 15번홀에서 잘못된 볼로 플레이한 이후 시정하지 않고 16번홀에서 티샷을 해 골프 규칙 6.3c에 해당하는 위반을 하고도 대회 컷오프가 있었던 2일째 경기까지 출전했으며 7월15일 협회로 자진 신고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윤이나가 골프 규칙에 위배되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다음날까지 출전하여 대회 질서를 문란케 한 점, 국가대표 출신으로 타의 모범이 돼야 함에도 골프 규칙 위반을 숨기다 상당 기간 경과 후 자진 신고함으로써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점을 들어 KGA 주관 대회 3년 출전정지를 결정했다. 이로써 윤이나는 2025년 한국여자오픈 선수권대회까지 KGA가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KGA 상벌위원장은 윤이나가 늦었더라도 스스로 신고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으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골프인 품위를 훼손시킨 행위’를 감안해 이 같은 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출석해 조사에 응한 윤이나는 KGA 징계 발표 직후 “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내려진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미숙한 행동으로 동료 및 선후배 선수분들께 피해를 주고, 한국 여자골프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팬분들께 큰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KGA의 징계가 결정됨에 따라 KLPGA 투어도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할 계획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