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소 화재, 전 직원이 '방화'..주민 대피소동 '아찔'
[KBS 제주] [앵커]
어젯밤 제주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불이 나면서 6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정비소에서 근무했던 60대 직원이 임금 문제 등으로 앙심을 품고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이내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몇 번의 폭발이 보이고 거센 불길이 건물을 집어삼켰습니다.
제주시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8시 50분쯤.
불은 4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자동차 정비소 건물 1개 동과 수리를 맡긴 차량 6대가 전소돼 소방 추산 6억 3천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정비소에서 시작된 불이 바로 뒤편에 있는 공동주택까지 번지면서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불이 나자 모든 주민이 서둘러 집을 빠져나오고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주민 : "주민들 다 나왔고 아기 있는 집은 차 나눠 타서 멀리 가서 대피하고."]
[주민 : "진짜 무서웠어요. 재난 영화처럼 이런 일이 있구나. 정말 무서운 상황이었어요."]
화재 원인은 전 직원의 방화였습니다.
화재 발생 이틀 전까지 이 정비소에서 일했던 61살 김 모 씨가 인화물질 등을 뿌리고 불을 지른 겁니다.
김 씨는 업주와 고용과 임금 정산 문제 등으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범행 후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변대식/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사업주와 의견이 맞지 않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고 공공의 위험과 막대한 재산 피해가 있어서 수사기관에서는 강력하게 수사를…."]
경찰은 해당 남성에 대해 주거침입과 일반 건조물 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이경주 기자 (lk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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