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온라인 투표율 '최저 수준'..민심 싸늘

최혜진 2022. 8. 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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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뽑는 순회 경선이 광주와 전남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호남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이 마지막 경선 지역인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 텃밭이라는 호남에서조차 전당대회에 대한 무관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는 전당대회.

어제 광주와 전남에서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광주시당위원장 선거도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투표율은 광주가 18.2%, 전남 16.8%로 지금까지 온라인 투표가 진행된 15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전북도 17.2%에 그쳤습니다.

호남의 권리당원은 민주당 전체의 36%, 절대적인 수가 투표율이 높게 나온 영남보다 훨씬 많다는 점을 고려해도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입니다.

이처럼 투표율이 낮은 것은 지방선거부터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싸늘한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또, 당 대표 선거의 판세가 이미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진 상황인데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호남이 원하는 민주당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기 어려워 투표 참여가 저조했다는 분석입니다.

[최용선/더불어혁신정책연구원장 : "민주당의 변화 혁신에 대한 열정과 여망이 이번 전당대회 투영 안 됐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통해서 세력 교체해야한다고 동의하는 분들만 투표 참여했기 때문에."]

선거 기간에 오히려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이 여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순회 경선 자체가 흥행하지 못한탓도 있습니다.

[공진성/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경쟁 구도가) 확연하게 갈리는 상황이라면 투표율이 올라갈 수는 있을텐데 지금 한편으로는 당대표 선거 결과는 거의 뻔하다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니까 투표할 동기를 찾기 어렵고."]

당의 뿌리라고 자부해 온 호남에서마저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 전당대회!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안겨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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