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김미연, 부상 염려해 빠졌다" 코로나 여파 휩쓸린 감독대행의 속내 [순천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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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는 이번 멤버들 위주로 준비했다. 부상에 대한 염려도 있었다."
19일 순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준결승 2차전.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을 보기 위한 인파였다.
김연경의 컵대회 출전 자체가 코로나 여파로 인한 돌발 상황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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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컵대회는 이번 멤버들 위주로 준비했다. 부상에 대한 염려도 있었다."
19일 순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준결승 2차전. 3500명을 수용하는 순천팔마체육관이 2500명이 넘는 배구팬들로 가득했다.
티켓 가격은 1층 지정석 중앙 기준 2만원, 준결승 2경기와 결승전을 묶은 '파이널패키지' 가격은 6만6000원이었다.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을 보기 위한 인파였다. 김연경은 앞선 조별리그 IBK기업은행, GS칼텍스전에 모두 출전,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2개 포함 34득점을 올렸다.
뜻하지 않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흥국생명이었다. 주전세터 김다솔을 비롯해 5명의 선수가 이탈했다.
배구경기를 치르기 위한 최소 엔트리는 7명. 흥국생명의 남은 선수는 8명이었다. 김연경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한번 경기에 나서니 뜨겁게 달아올랐다. 결국 조별리그 1승1패로 흥국생명을 준결승전에 올려놓았다.
컵대회는 배구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다. 정규시즌과 별개이긴 하지만, 엄연히 큼지막한 우승 트로피까지 주어지는 한국배구연맹(KOVO) 공식 대회다. 준결승까지 오른 이상 김연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수밖에 없다.
준결승을 앞두고 자가격리를 마친 5명의 선수가 복귀했다. 대신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이 추가로 확진돼 빠졌다. 대신 사전 브리핑에 임한 김대경 감독대행은 '라인업에 변화를 줬나'라는 질문에 "선수들 몸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 감독님과 따로 이야기를 나눴다"고만 답했다.
미묘했던 분위기대로 김연경은 출전하지 않았다. 김연경 뿐만 아니라 김미연, 김해란 등 주력 선수들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세트 사이 가볍게 몸을 풀뿐, 겉옷까지 걸친 채 웜업존에 머물렀다. 주전 세터를 다투는 김다솔은 1세트에만 잠시 모습을 보였고, 박혜진은 빠졌다.
흥국생명은 미들블로커 김나희, 리베로 박상미를 제외하면 김다은 박수연 박현주 박은서 변지수 등 유망주들로만 경기를 치렀고, 세트스코어 0대3으로 패했다. 패기는 넘쳤지만, 노장 정대영 임명옥부터 배유나 문정원 등 주력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도로공사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만난 김대경 감독대행은 이날 김연경 등의 출전 예정은 없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컵대회는 지금 멤버들 위주로 준비했고, 연습경기도 그렇게 치렀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의 컵대회 출전 자체가 코로나 여파로 인한 돌발 상황이었던 셈이다.
"김해란 김연경 김미연 같은 선수들이 예선전에 투혼을 발휘하다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져있다. 혹시 부상당할까 싶은 염려가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뛰지 못한 기존 선수들이 좀더 힘을 내주길 바랐다.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합쳐 잘해줬다. 시즌 준비 잘하겠다."
김 대행은 "직접 지휘를 해보긴 처음인데 역시 아무나 하는 자리가 아니다. 어제부터 잠을 잘 못잤다"며 한숨을 쉰 뒤 "부족한 점을 듣고 고치겠다. 특히 공격수와 세터들의 호흡을 좀더 맞춰야할 것 같다. 시즌 준비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순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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