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 '담대한 구상' 왜곡 대단히 유감"
[앵커]
대통령실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런 태도는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재촉할 뿐이라고 비판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한 단계씩 우리 정부가 지원한다는 이른바 '담대한 구상' 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은 김여정 부부장 담화가 공개된 지 4시간 40분 만에, 짧은 입장문을 내놓았습니다.
북한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며, 핵개발 의사를 지속 표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습니다.
또 북한의 이런 태도가 한반도에 도움이 되지 않고, 국제사회 고립을 재촉할 뿐이라며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기를 촉구한다고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입장은 짧게, 그리고 서면으로만 나왔는데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닌 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낸 담화라는 점을 고려해 맞대응은 자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국회 답변에서 직접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대화 기조는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니까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북한을 설득하고, 또 한편으로 필요하다면 압박도 하고 해서 대화로 유도할 생각입니다."]
박진 외교부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통화에서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도발 억제와 대화 복귀를 견인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상적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무례하고 폭력적 언사라며 비판 논평을 냈고,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담대한 구상'이 나름대로 의미있는 제안이라면서도 북한이 예민해하는 안전보장 문제에 대해 한미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서수민 최창준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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