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尹 싫다고 외친 김여정..관심 있다는 뜻"

김후인 인턴기자 2022. 8. 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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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을 거부한 것 대해 "김여정이 3일 만에 반응을 보였다는 것 자체가 담대한 구상이 김정은의 마음을 흔든 것"이라며 "(정책의) 초기 목적은 일단 달성한 셈"이라고 밝혔다.

태 의원은 "김여정의 담화문 내용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담대한 구상에 대한 거부로 일관되어 있다"면서도 "북한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핵개방 3000까지 비교하면서 비난 수위를 높인 것은 담대한 구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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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제안에 신속한 입장 발표 흔한 일 아냐
'담대한 구상'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는 방증
尹, 김정은 마음 흔들어..초기 목적은 달성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여정 담화'와 관련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을 거부한 것 대해 “김여정이 3일 만에 반응을 보였다는 것 자체가 담대한 구상이 김정은의 마음을 흔든 것”이라며 "(정책의) 초기 목적은 일단 달성한 셈"이라고 밝혔다.

북한 대사관 출신인 태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의 대북 제안에 북한의 이러한 신속한 입장 발표는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태 의원은 “김여정의 담화문 내용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담대한 구상에 대한 거부로 일관되어 있다”면서도 "북한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핵개방 3000까지 비교하면서 비난 수위를 높인 것은 담대한 구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담화문 중 인상 깊은 대목으로 '우리의 반응을 목 빼 들고 궁금해하기에 오늘 몇 마디 해주는 것이다'를 꼽으며 "어찌 보면 북한의 통일전선부가 담대한 구상이 나온 후 본격적인 업무복귀에 들어간 듯하다"고 짐작했다.

또 '권좌에 올랐으면 2~3년은 열심히 일해봐야 그제서야 세상 돌아가는 리치, 사정을 읽게 되는 법이다'라는 문장은 “윤 정부 임기 초기에는 핵 및 미사일을 완성하기 위해 대화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지만, 2~3년이란 시간은 윤 정부의 동향에 따라 더 단축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읽힌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연합뉴스

태 의원은 "총체적으로 윤석열 정부 길들이기 작전이 시작된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통상 인간관계에서 상대가 싫으면 무시해버리면 된다”며 "남들 앞에서 '난 네가 싫어'하고 공개적으로 외치는 것은 상대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나왔을 때 처음에는 북한이 강경하게 거부했지만, 내적으로는 본격적인 연구 분석에 들어갔고 점차 대화의 장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부장은 이날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광복일 경축사에서 밝힌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남조선 당국의 대북 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며 "윤석열의 담대한 구상은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깎아 내렸다.

특히 윤 대통령이 담대한 구상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강조한 대목에서 “'북이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면'이라는 가정부터가 잘못된 전제라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김후인 인턴기자 huin_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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