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이치로의 추억을 소환하다.. LAD 미친 안타 머신들, 누가 승자인가

김태우 기자 2022. 8. 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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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메이저리그 일정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개인 타이틀 경쟁도 그 치열함을 더해가고 있다.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워싱턴으로부터 영입한 트레이 터너,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영입한 프레디 프리먼이 그 주인공이다.

정확도도 뛰어나고,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안타 생산 머신으로 자리했다.

그런데 한 팀에서 최다 안타 1‧2위를 동시에 배출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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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년 만의 진기록에 도전하는 트레이 터너(왼쪽)와 프레디 프리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2년 메이저리그 일정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개인 타이틀 경쟁도 그 치열함을 더해가고 있다. 흥미를 모으는 한 대목은 LA 다저스 타자들의 집안 싸움이다. 최다 안타 타이틀이 그렇다.

두 명의 영입생들이 이 타이틀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워싱턴으로부터 영입한 트레이 터너,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영입한 프레디 프리먼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들어서는 터너가 2번, 프리먼이 3번 타순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두 선수가 나름 치열한 고지전을 벌이고 있다.

19일(한국시간) 현재 두 선수는 나란히 117경기에 출전, 각각 146개의 안타를 때리며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위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가 139개, 4위 호세 아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37개를 쳐 이들을 추격하고 있지만 좀처럼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

빠른 발로 언제든지 내야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터너의 장점이다. 정확도도 뛰어나고,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안타 생산 머신으로 자리했다. 터너는 117경기에서 타율 0.306, OPS(출루율+장타율) 0.837을 기록 중이다.

프리먼은 터너보다는 중장거리 타자에 가깝지만, 그래도 높은 정확도로 자신의 전성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다.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321, OPS 0.919의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3번에 위치한 만큼 2번인 터너보다는 누적 타석 수에서 다소간 손해를 볼 수는 있다. 그러나 타율 자체는 터너에 앞선다.

정말 극히 희박한 확률로 동률이 아닌 이상, 두 선수 중 어쨌든 승자는 나올 것이고, 한 선수는 2등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한 팀에서 최다 안타 1‧2위를 동시에 배출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라이브볼 시대 이후, 즉 근래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최다 안타 1‧2위 동시 배출은 단 6번밖에 없었다.

1919년 디트로이트의 타이 콥(191개)-바비 비치(191개) 듀오가 공동 1위에 오른 게 첫 번째 사례다. 1965년 신시내티의 피트 로즈(209개)와 바다 핀슨(204개)이 아슬아슬한 차이로 1‧2위를 나눠 가진 게 두 번째다. 1982년 밀워키의 로빈 욘트(210개)-세실 쿠퍼(205개)가 세 번째 사례로 남아있다.

1993년에는 토론토의 폴 몰리터(211개)가 최다 안타 1위, 존 올러루드(200개)가 공동 2위에 올랐다. 이 기록은 또 한동안 나오지 않다가 2001년 시애틀이 다시 업적을 세웠다. 당시 1위가 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스즈키 이치로(242개), 그리고 공동 2위가 브렛 분(206개)이었다.

터너와 프리먼, 혹은 프리먼과 터너가 1‧2위로 시즌을 마감한다면 이치로의 시애틀 이후 21년 만의 진기록 수립이 된다. 두 선수 모두 능력은 충분히 증명을 했다.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혹은 다른 팀의 선수가 이 기록을 저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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