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갖다 쓰면서 보상은 없다" 반도체 공업용수 두고 갈등

유영수 기자 2022. 8. 19. 2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 용인에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가 만들어지는데요.

반도체 생산공정의 핵심인 '공업용수'를 끌어오는 문제로 갈등이 커져 제동이 걸렸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반도체 산업단지 예정 부지입니다.

특히 남한강 물 보호를 위해 수십 년간 개발이 제한되는 등 희생만 강요당하고 있다며, 개발 규제 완화와 반도체 협력업체 여주 유치, 청년 주택 건설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기도 용인에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가 만들어지는데요. 반도체 생산공정의 핵심인 '공업용수'를 끌어오는 문제로 갈등이 커져 제동이 걸렸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유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반도체 산업단지 예정 부지입니다.

여의도 면적의 약 1.5배에 달합니다.

SK 하이닉스가 약 120조 원을 투자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7년부터 가동됩니다.

하지만 공업용수 취수 문제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남한강 취수장에서 용인까지 37km의 관로를 건설해 물을 끌어다 쓸 계획인데, 여주시가 관내를 통과하는 7.2km 길이의 관로 건설 공사 인허가를 보류한 겁니다.

여주시는 관내에서 매일 57만 톤의 물을 끌어다 쓰면서, 여주를 위한 지원방안이 미흡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남한강 물 보호를 위해 수십 년간 개발이 제한되는 등 희생만 강요당하고 있다며, 개발 규제 완화와 반도체 협력업체 여주 유치, 청년 주택 건설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충우/여주시장 : 절대 반대하는 것 아닙니다. 일방적으로 여주 시민에게 희생을 강요한다고 느끼고, 그것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있어야 된다.]

여주 시민 설득 작업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극심한 가뭄에도 농민들은 남한강 물을 못 끌어다 쓰는데, 기업 특혜나 마찬가지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양승군/여주시 세종대왕면 : 허가도 안 되지, 농사짓는데도 아주 걸림돌이 많아요. 그런데다가 지금 또 물을 끌어간다니까 주민들이 아주 노발대발하고 있다가….]

반발이 거세지자 SK 하이닉스는 추가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임상현/SK 하이닉스 팀장 : 지역 사회와 산단 개발사, 그리고 관계기관과 잘 협의해서 조속하고도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여주 지역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어서 상생의 묘수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유영수 기자youpec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